남명건설 부도…‘임대아파트 보증금 떼일라’
[KBS 창원] [앵커]
경남의 중견 건설사 남명건설이 최종 부도 처리되며, 지역 건설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김해에서는 남명건설 모회사가 운영하는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이 혹시 보증금을 떼이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7년 완공된 820여 가구 규모, 김해의 한 임대아파트입니다.
지난 1일 부도 처리된 남명건설의 모회사가 사업자입니다.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은 아파트 규모에 따라, 이 회사에 가구당 1억 원 이상 임대 보증금을 내고 있습니다.
또 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합니다.
문제는 이 회사가 주택도시기금 지원을 받아 아파트를 지었기 때문에, 가구당 7천만 원이 넘는 근저당이 잡혀 있다는 것입니다.
핵심 자회사의 부도로 임대아파트 사업자인 모회사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보증금을 떼일 위기도 있다는 것입니다.
[임대아파트 입주민 : "각자 대출이 있는데 대출 기간이 만료되면 연장이 어떻게 될지 은행 쪽에 알아보고 있거든요. 그게 지금 가장 큰 문제라서…."]
입주민들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아파트 분양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대아파트 사업자도 지난 6일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해시는 대응팀을 꾸려 입주민 피해 최소화에 나섰습니다.
[송홍열/김해시 도시관리국장 : "상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대화와 협의를 통해 조기 분양전환과 임대 보증금 보전, 보증보험 기간 연장 등 여러 문제를 적극적으로 협의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남명건설의 부도로 함안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도 이미 난항을 겪는 상황, 건설업계 불황으로 다른 피해가 확산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박민재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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