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비대위 가능성…위원장은? / 이준석 전 대표와 회동
【 앵커멘트 】 김기현 대표 사퇴로 총선을 앞둔 여권의 상황이 복잡해졌습니다. 국회팀 안병수 기자와 더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기현 대표, 결국 물러났는데, 결정적 배경은 뭘까요?
【 기자 】 입장문에 더 이상 자신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돼서는 안된다"고 했는데요.
의원들 단체 채팅방에서 거친 언쟁이 오가는 상황에서, 사퇴 말고는 답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거죠.
가정법이지만,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앞서 결단을 내렸다면 대표직 사퇴는 피할 수 있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 질문 1-1 】 오늘 오전 이준석 전 대표와 회동한 것도 공개됐잖아요?
【 기자 】 어제 서울 자택에 귀가하지 않은 채 모처에서 구자근 비서실장과 측근 의원들을 만났죠.
오늘 오전엔 이 전 대표를 만나 서로의 거취를 두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만남은 예정됐던 것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둘 건 없다고 했는데요.
김 대표는 심기가 불편해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김 대표는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며 "본인이 자리에 집착하는 사람처럼 비춰지는 상황에 화가 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아니냐, 회동 배경이 뭐냐, 관심이 집중됐는데, 김 대표는 결국 사퇴했습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번 만남이 이준석 신당 참여를 염두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근거 없는 낭설이다. 신당 창당을 만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 2 】 이제 비대위로 가는 건가요?
【 기자 】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 권한대행인 윤재옥 원내대표가 비대위 설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후 전국위원회의 추인을 받은 뒤에 비대위 설치 절차가 진행됩니다.
가장 중요한 비대위원장은 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 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하고요.
비대위원들의 임명이 완료되면 당 대표 권한대행과 최고위원은 즉시 권한을 잃게되면서 비대위 체제로 본격 전환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최소 보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걸로 예상되는데요.
원내에도 예산안, 쌍특검 등 현안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윤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보다는 비대위 전환 가능성이 큽니다.
【 질문 2-1 】 비대위원장으로는 한동훈 장관 이름이 꾸준히 거론돼요?
【 기자 】 일단 한 장관의 이름이 당내에서 언급된 건 사실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동훈 장관의 이름이 거론되는 건 맞다"면서도 "누가 거론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작 당 핵심 인사들은 말을 아끼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는 거죠.
지도부도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설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만희 / 국민의힘 사무총장 - "그거는 사실이 아니고요. 아마 그런 의견들을 주시는 의원님들은 각자의 의견들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총선에서 '간판'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자리라 중량감 있는 인물은 후보군에 계속 남아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1 】 이 밖에 어떤 인물들이 거론되나요?
【 기자 】 아직까지는 후보군이 뚜렷하게 좁혀지지 않는 모습인데요.
원희룡 국토장관도 여권에서 적임자로 평가합니다.
서울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기때문에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공략에 유리하다는 거죠.
이 밖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도 거론됩니다.
【 앵커멘트 】 가뜩이나 빨라졌던 총선 시계인데, 더 급박하게 돌아가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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