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혜택은 줄이고…시장·간부 업무추진비는 그대로
[KBS 광주] [앵커]
세수 감소로 자치단체마다 재정에 비상이 걸렸죠.
광주시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5천 억 원 가까운 세입 감소가 예상된다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지원사업을 중단하며 고통분담을 요청하고 있는데요,
정작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의 내년 업무추진비는 줄이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친환경자동차는 통행료가 감면되는 광주 제2순환도로입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차량은 올해 말로 감면 혜택이 끝납니다.
광주시가 재정 적자가 우려된다며 내년부터는 전기차와 수소차만 감면해주기로 결정한 겁니다.
광주비엔날레 제2전시관이 들어설 주차장 부지.
올해 설계를 시작해 2027년 초에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사업이 미뤄졌습니다.
역시 재정 여건 때문입니다.
[김재선/광주시 삼각동 : "시 재정이 그렇다면 어쩔수 없죠. 시민들이 조금 고통 분담을 해야죠. 참고 견뎌봐야죠. 같이 협조를 하고."]
광주시가 편성한 내년도 본예산 규모는 올해보다 2천 19억 원 줄어든 6조 9천 83억 원.
올해 대비 4천 8백 19억 원의 세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자 IMF 이듬해인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재정 규모를 줄였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지난달 28일/광주시의회 본회의 : "불가피하게 예산을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시민들에게 고통 분담을 강조한건데 정작 시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의 업무추진비는 줄지 않았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의 업무추진비로 편성된 예산은 1억 5천만 원으로 올해와 같고 두명의 부시장과 국장급 간부 업무추진비도 그대로입니다.
시와 산하기관에서 기관운영업무추진비를 받는 대상은 시장을 포함해 모두 108명으로 업무추진비를 줄인 사람은 없습니다.
[오주섭/광주경실련 사무처장 : "이렇게 되면 어느 누가 이해하고 공감하겠습니까. 반드시 비례해서 삭감돼야 합니다."]
광주시의 내년도 예산안은 내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 확정됩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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