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직 사퇴

김지숙 2023. 12. 1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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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째 공식 일정 없이 잠행을 이어가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더 이상 자신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취 압박을 받아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격 사퇴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오후 자신의 SNS에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만류했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당이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자신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자신의 몫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자신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돼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사퇴 이후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게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대표는 내년 총선에 불출마 할 것인지, 험지에 출마할 것인지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 대표의 사퇴로 앞으로 윤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습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비대위에서 당대표 사퇴 두달 안에 새로운 대표를 선출해야 합니다.

그러나 총선을 넉달 앞둔 시점인 만큼 당대표 선출은 미루고 비대위원장이 선거를 이끌 선대위원장 역할까지 맡을 전망입니다.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김 대표까지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이제 시선은 친윤계 의원들에게로 쏠리고 있습니다.

대표적 친윤계인 권성동, 윤한홍, 이철규 의원 뿐 아니라 초선이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고 영남이 지역구인 박성민, 박수영 의원 등의 선택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민의힘 전체 의원 111명 가운데 31명을 차지하는 3선 이상 중진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 선언이 나올지도 관심사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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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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