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산은에 '에어부산 분리매각' 공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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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아시아나항공에서 에어부산을 분리해 매각해달라"고 산업은행에 요구했다.
부산시는 부산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지난 12일 부산을 찾은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에게 에어부산 분리 매각에 협조해달라는 요청문을 전달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그러다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화물사업 매각을 결정하면서 부산시도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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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회장에 협조의사 전달
부산시가 “아시아나항공에서 에어부산을 분리해 매각해달라”고 산업은행에 요구했다.
부산시는 부산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지난 12일 부산을 찾은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에게 에어부산 분리 매각에 협조해달라는 요청문을 전달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분리 매각을 추진해달라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는 평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강 회장과의 만남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장기화하면서 지역 거점 항공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가덕도신공항이 개항할 때 이 공항을 거점으로 삼는 항공사가 없다면 ‘반쪽짜리’ 공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에어부산은 2007년 부산시와 이 지역 상공계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항공사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방 공항을 거점으로 삼고 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전 김해공항의 연간 이용객이 1000만 명을 넘어선 배경에는 에어부산이 있었다”며 “동남권 항공교통의 편의성 제공 등 에어부산이 부산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아주 크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발표한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3년 넘게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통합 시기는 불명확한 상황이다. 부산시는 항공사 통합을 전제로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역 상공계는 통합 본사가 부산에 남을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을 이유로 분리 매각을 주장했다. 그러다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화물사업 매각을 결정하면서 부산시도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부산시는 지난달 ‘에어부산 분리매각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뒤 정치권과 지역 기업인 등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 회장은 “가덕도신공항 완공 때 거점 항공사의 중요성은 이미 파악하고 있다”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2월부터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두고 본격적인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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