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기현 대표 물러나 비대위 전환 가능성
김 대표 내년 총선 불출마 여부 관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오후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여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내년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여권 내에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분간은 윤재옥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되나 비대위 체제로 전환 후 선거대책위원회를 조기 출범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원희룡·한동훈 장관과 윤희숙 전 의원 등이 이름이 오르내리고, 공천관리위원장은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의 이름이 올라 있다.
당내에서는 이날 김 대표의 사퇴가 이준석 전 대표와 오전 비공개 회동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양측 간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 전 대표가 당대표일 때 김 대표는 원내대표로 활동했고, 이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김 대표를 비판하는 의원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김 대표의 사퇴가 이 전 대표의 오는 27일 탈당과 신당 창당 계획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김 대표의 내년 총선 불출마 여부도 관심이다. 그는 이날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했지만 총선 불출마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는 오전 KBS ‘특집1라디오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 입장에서는 총선 불출마와 대표직 사퇴를 따로 놓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두 가지를 합쳐서 생각할 것”이라고 밝혀, 대표직 사퇴가 내년 총선 불출마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앞서 당 혁신위원회가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의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 등 희생을 요구한 것을 놓고 갈등을 빚었었다. 하지만 전날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당 안팎에서 거취 표명 요구가 이어졌고 이날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총선 불출마까지 이어질 경우 지난 전당대회 김 대표를 당선시킨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 두 사람 모두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게 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기일보에 “장제원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면서 친윤(친윤석열)계의 위상이 다소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조기 등판시킬지가 최대의 관심사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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