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지참금' 노린 결혼사기까지…악습 근절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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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성에서 열린 한 결혼식.
관심이 집중된 건 신랑 측이 쟁반 한가득 담아 들고 오는 차이리, 즉 결혼 지참금입니다.
[결혼식 하객 : (은행에서 빌려 온 돈이라는 말도 있던데요?) 아뇨. 아뇨. 남자쪽이 기업을 운영하는데 9백만 위안 이상의 지참금을 낼 자산이 있답니다.]
가짜 신부와 가족을 내세워 결혼식 날짜를 잡고 신랑 측으로부터 돈을 받으면, 바로 연락을 끊고 달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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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성에서 열린 한 결혼식.
관심이 집중된 건 신랑 측이 쟁반 한가득 담아 들고 오는 차이리, 즉 결혼 지참금입니다.
[결혼식 하객 : 지참금이 총 168만 위안(약 3억 원)이라니 정말 대단해요!]
지참금이 재력 과시 수단이 되다 보니 전문 현금 수송차량까지 동원되기도 합니다.
998만 위안, 오래 살고 부자 되란 의미로 중국어 발음 숫자까지 맞춘 현금 18억 원이 결혼식장에 도착합니다.
[결혼식 하객 : (은행에서 빌려 온 돈이라는 말도 있던데요?) 아뇨. 아뇨. 남자쪽이 기업을 운영하는데 9백만 위안 이상의 지참금을 낼 자산이 있답니다.]
지참금은 신랑 측이 신부 가족에 감사를 표시하는 풍속이지만, 거액으로 불어나면서 사건 사고도 끊이질 않습니다.
최근 장쑤 성에선 사기 결혼으로 지참금과 소개비 등 6천만 원을 가로챈 일당 8명이 붙잡혔습니다.
가짜 신부와 가족을 내세워 결혼식 날짜를 잡고 신랑 측으로부터 돈을 받으면, 바로 연락을 끊고 달아났습니다.
[셩옌 / 장쑤성 인민검찰원 : (여자쪽) 할머니·고모·이모·친척 등이라고 속인 사람들 모두 공범으로 입건됐습니다.]
쓰촨 성에선 부모가 지참금 5천만 원을 받고 16살 미성년 딸을 강제로 결혼시키려 하자 딸이 경찰에 신고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파혼이나 이혼 때 지참금 반환 문제로 분쟁이 잇따르자, 중국 정부와 법원은 합동 기자회견까지 열어 고액 지참금 문화를 바꾸자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남성이 여성보다 3천만 명이나 많은 성비 불균형 문제가 먼저 해소되지 않는 한, 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취재 : 정영태 / 영상취재 : 최덕현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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