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작지만 매력적인 페라리의 드라이빙 아이콘 - 페라리 디노 246 GT
작지만 모두를 위한 엔트리 페라리의 매력
페라리의 역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승리의 역사’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며, 언제나 최신의 기술,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 속에서는 ‘잊혀지지 않는 특별한 차량’ 역시 존재해 지금의 소비자들에게도 회자되고 또 설레게 만들고 있다.
페라리 역사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특별했던 존재 246 GT는 어떤 차량일까?
페라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기억되고 있는 디노 246 GT, 그리고 206 GT의 등장에는 알프레도 페라리(Alfredo Ferrari)의 존재가 있다. ‘디노(Dino)’라는 별명을 가진 알프레도 페라리는 엔초 페라리의 장남으로 ‘페라리의 후계자’로 성장했다.
어릴 적부터 다소 병악한 몸이었지만 뛰어난 두뇌, 그리고 엔지니어의 열정을 품고 있던 알프레도 페라리는 기계 공학을 배우고, 페라리의 엔지니어로 활약했다. 실제 1950년대, 알프레도 페라리는 F2 및 레이스 등을 위한 소형 엔진, ‘디노’를 개발을 주도했다.
실제 알프레도 페라리는 짧은 인생 속에서도 디노 엔진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브랜드 전략에 있어서도 고가의 차량만 선보였던 기존의 페라리에서 탈피하고 포르쉐 등과 같은 보다 넓은 시장을 대응할 수 있는 차량을 개발해야 한다 주장했었다.
엔초 페라리는 아들의 죽음이라는 고통 속에서도 아들을 기억하기 위해 아들의 이름을 딴 저널리즘 관련 시상을 이어갔고, 각종 재단 후원 및 대외 활동에서도 ‘디노’를 앞세우며 슬픔을 나누고 앞으로 나서기 위해 노력했다.
1957년, 알프레도 페라리의 주장에 맞춰 소형 엔진을 탑재한 엔트리 라인업 브랜드 ‘디노(Dino)’를 출범하고 각종 레이스카 및 포뮬러 레이스카 등을 선보였다. 그리고 1967년, 일반적인 도로 주행이 가능한 ‘디노’ 브랜드 첫 차량인 ‘206 GT’를 개발하며 세상에 선보였다.
실제 206 GT는 1967년 파리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데뷔와 함께 많은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고,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1969년까지 152대가 생산,판매되었고 페라리는 조금 더 큰 체격, 그리고 더 큰 엔진을 탑재한 246 GT를 선보이며 ‘디노’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1969년, 206 GT 후속, 혹은 개선 모델로 데뷔한 246 GT는 여전히 작은 체격으로 시선을 끌었다.
앞서 판매되었던 206 GT 대비 85mm 늘어난 4,235mm의 전장과 60mm가 늘어난 2,340mm의 휠베이스를 갖췄다. 참고로 전폭과 전고는 1,700mm와 1,135mm로 지금의 기준으로도 ‘컴팩트한 스포츠카’의 존재감을 갖췄으며차량의 무게 역시 1,080kg 남짓했다.
246 GT는 당대의 다른 페라리에 비해 비록 작은 체격이었지만 피닌파리나 특유의 매력적이고 유려한 곡선, 그리고 여느 페라리와 유사한 디자인을 통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원형의 헤드라이트, 곡선의 보닛 라인 등은 당대의 디노 브랜드는 물론, 페라리의 여러 레이스카들과 유사한 모습이었다.
후면에는 미드십 구조이면서도 ‘작은 V6 엔진’을 탑재한 덕분에 낮게 구성된 데크가 마련되었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후면 디자인 등을 통해 ‘베이비 페라리’, 그리고 완성도 높은 미드십 스포츠카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기본적인 차량의 체격도 작았을 뿐 아니라 ‘페라리’가 아닌 디노 브랜드로 판매되었던 만큼 실내 공간 구성과 공간 역시 보다 대중적인 모습이다.
당대의 디자인 기조를 반영한 3-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다채로운 클러스터를 탑재한 계기판이 자리한 공간은 무척 간결하면서도 깔끔히 구성된 모습이다. 여기에 길쭉한 기어 레버, 두 명을 위한 작은 시트가 주행의 즐거움을 예고한다.
참고로 246 GT는 쿠페 사양인 GT와 함께 타르가 톱 구조를 통해 간결하면서도 오픈 톱 에어링의 매력을 누릴 수 있는 스파이더 모델 ‘GTS’를 제공해 운전자 및 탑승자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도록 했다.
246 GT와 GTS의 보닛 아래에는 기존 206 GT 대비 배기량을 키워 출력을 개선한 V6 2.4L 디노 엔진이 탑재됐다.
65° 뱅크각을 갖춘 디노 엔진은 배기량이 커지며 기존 2.0L 엔진보다 우수한 195마력을 과시했고 토크 역시 23.0kg.m로 상승했다. 여기에 5단 수동 변속기, 후륜구동 레이아웃이 조합되어 특유의 경쾌하면서도 더욱 우수한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더불어 보다 우수한 완성도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패키징 개선을 거치며 ‘차량의 완성도’를 높였다. 1969년부터 1970년까지의 초기 사양에 이어 이후 시리즈 2 및 시리즈 3로이어지는 ‘개선 사양’ 선보이며 소비자 및 평단의 호평을 이어갔다.
다만 페라리의 ‘소형차’ 그리고 디노의 역사는 1976년을 끝으로 끝이 나고 V12 엔진과 V8 엔진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회귀했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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