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벌신사' 권영민 감독, 구단 최다 9연승 바라본다 "이 옷 입고 가서 우리카드 이기고 싶다" [MD수원]

수원=심혜진 기자 2023. 12. 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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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권영민 감독./KOVO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오늘도 회색 수트를 입고 왔다. 내친김에 구단 최다 연승인 9연승을 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한국전력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 맞붙는다.

시즌 초반만 해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배구단 매각설’에 휩싸인 것이다. 때문에 선수단은 좀처럼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당연히 성적도 바닥을 쳤다.

하지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매각설이 쏙 들어간 이후부터다. 2라운드 첫 경기 우리카드에 지면서 4연패에 빠지기는 했지만 이후 반등했다. OK금융그룹을 시작으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을 모두 잡아내면서 7연승을 내달렸다. 2014~2015시즌 이후 9시즌 만의 7연승이다.

이 기간 권영민 감독은 '단벌 신사'가 됐다. 하나의 징크스다. 연승을 이어갈 때부터 입었던 정장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순위는 어느덧 4위까지 점프했다. 앞으로 2경기만 더 이기면 구단 최다 연승인 9연승을 올릴 수 있다.

권영민 감독은 "오늘 경기 이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것을 100% 발휘한다면 당연히 지지 않을 것이다. 연승하면 좋다. 오늘 8연승을 달성한 뒤 다음 경기인 우리카드전에서 팀 최대연승 타이기록인 9연승에 도전하고 싶다. 우리카드를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 옷을 입고 가서 꼭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7연승 과정에서 료헤이와 임성진의 활약이 컸다. 서재덕의 경우 임성진이 수비 부담을 덜어주면서 공격성공률이 높아진 것이 효과를 봤다.

권 감독은 "서브를 타이스 빼고는 범실 없이 때려달라고 주문을 했다. 선수들이 잘 이행하고 있다"면서 "공격력이 올라가면서 (하)승우가 토스 할 곳이 많아진 게 7연승 기간 좋은 영향을 끼쳤다. (서)재덕이가 발목 통증을 안고 있다. 료헤이가 없었으면 서재덕의 공격성공률이 좋아지지 못했을 것이다. 료헤이가 리시브를 잘 받아주고 임성진과 함께 타이스를 잘 뒷받침해준 게 컸다. 재덕이와도 이야기를 했다. 어떻게 하는 것이 편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리시브 라인에서 제외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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