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관 품은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 지역 상생 등은 아쉬워 [현장, 그곳&]
디지털 거리 ‘오로라’ 눈길
“리조트 안에 실제 숲보다 더 푸르고 아름다운 미디어 정원이 있다니 정말 신기해요.”
13일 오전 11시께 인천 중구 영종도에 있는 모히건 인스파이어리조트 2층. 파란 하늘에 초록빛을 가득 내뿜는 나무가 우거져 있다. 하지만 이는 진짜 하늘과 나무가 아닌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으로 꾸며진 정원이다. 현실보다 더 선명하고 아름다운 ‘오로라’의 풍경에 방문객들의 입이 저절로 벌어진다.
150m를 걸어가니 초대형 원형 홀 한가운데 LED 샹들리에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다양한 색을 뿜어낸다. 베이지 톤의 물결치는 천장은 마치 우주선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람들은 모두 휴대전화를 들어 이곳 ‘로툰다’의 황홀한 장관을 담는다. 리조트 내 곳곳에 위치한 조형물들은 이곳을 미술관으로 착각하게 한다.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4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일부 시설의 운영을 시작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13일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따르면 각기 다른 콘셉트의 3개 타워로 구성한 호텔(1천275실),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 볼룸을 갖춘 최첨단 MICE 시설, 국내 최초의 공연 전문 아레나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를 비롯해 연중 이용 가능한 유리돔 형태의 다목적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등이 있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이다.
첸시 모히건 인스파이어 사장은 “인천 영종도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초대형 복합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는 도전과 설렘의 여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히건을 대표하는 ‘아퀘이 정신’에 입각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지역 및 한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퀘이 정신(Spirit of Aquai)’은 미국 인디언 모히건 부족 문화의 근간인 환대, 협력, 존중, 관계구축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직 대한민국에서는 모히건 그룹의 핵심 가치가 뿌리내리기에 다소 부족해 보인다. 리조트 인근의 중구 을왕동 주민과 상인들이 인스파이어의 대규모 점포 개설을 앞두고 지역 상생을 요구하며 여전히 집회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첸시 사장은 “지역사회에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대화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스파이어 구성원 모두가 지역의 일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번영을 위해 꾸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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