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0월 GDP 전월比 0.3%↓…영란은행은 금리 동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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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영국 경제가 전달보다 뒷걸음질쳤다.
경기 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한동안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선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선 영란은행이 현행 수준(5.25%)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 데이터회사인 레피니티브는 영란은행이 이르면 내년 5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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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고금리에 침체 우려 커져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 10월 영국 경제가 전달보다 뒷걸음질쳤다. 경기 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한동안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영국의 국내총생산(GDP)는 전달보다 0.3% 감소했다. WSJ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컨센서스(-0.1%)보다도 내림폭이 더 크다. 영국 통계청은 제조업 생산과 건설 경기 위축으로 GDP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영국이 경미한 경기 침체에 빠진 것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롭 모건 찰스스탠리다이렉트 최고 투자분석가는 “이러한 경제 위축은 경미한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란 걸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며 “적어도 올 초 경제 회복세가 인플레이션과 차입 비용 증가로 인해 약화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벤 존스 CBI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약한 수요와 지속적인 비용 압박으로 인해 기업들은 간접비를 면밀히 재검토하고 있으며 채용과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우려에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과는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동안 GDP가 위축하는 건 불가피하다”며 “가을 예산안에서 발표한 대규모 법인세 감면으로 경제가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이날 지표는 14일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공개됐다. 주요국 중 가장 매파(긴축적 통화정책 선호파)로 꼽히는 영란은행은 2021년 말부터 지난 8월까지 기준금리를 14회 연속 인상했다. 현재 시장에선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선 영란은행이 현행 수준(5.25%)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수그러지는 상황에서 경기까지 악화하면 영란은행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도 거세질 수밖에 없다. 금융 데이터회사인 레피니티브는 영란은행이 이르면 내년 5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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