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기현 사퇴에 "金은 바지대표...尹대통령 책임 아닌가"

전민경 2023. 12. 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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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모든 책임은 저의 몫"이라며 대표직을 전격 사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국민의힘이 처한 상황은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 아닌가"라며 평가절하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는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자신의 몫이라며 자신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며 "바지 대표로 뽑힌 김 대표는 용산의 지시에 충실했을 뿐, 지금 국민의힘이 처한 모든 상황은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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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팽당하는 김 대표의 모습 안타까워"
"공천파동의 시작 아닌가...인적쇄신 아냐"
"민주 불출마는 자의에 의한 것, 결이 달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의사를 밝혔다. 13일 김기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지난 9개월 동안 켜켜이 쌓여온 신(新) 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되어 송구한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김 대표가 지난 11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뉴스1 DB)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모든 책임은 저의 몫"이라며 대표직을 전격 사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국민의힘이 처한 상황은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 아닌가"라며 평가절하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자신을 당대표로 낙점해준 윤 대통령의 지시만을 쫓다가 결국 팽 당하는 김 대표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의 당대표직 사퇴에 대해 "영남에 텃밭을 둔 국민의힘 지도부나 중진의 자리는 사지가 되어버린 것 같다"며 운을 뗐다.

권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는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자신의 몫이라며 자신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며 "바지 대표로 뽑힌 김 대표는 용산의 지시에 충실했을 뿐, 지금 국민의힘이 처한 모든 상황은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권 수석대변인은 "더욱이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와 김기현 대표의 사퇴 뒤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그림자가 짙다"며 "김기현 대표의 사퇴는 용산 직할체제로 가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으로 보일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권 수석대변인은 "하지만 국민의힘을 용산 2중대도 아닌 5중대로 만든 것은 바로 김 대표와 윤핵관으로 불리는 분들"이라며 "누구 한사람 용산을 향해 바른 소리 하지 못한 국민의힘이 자초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제는 '용산이 준비한 비대위원장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본 권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본격적으로 여의도로 출근할 시간도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그 결과는 껍데기만 남은 국민의힘이고, 윤석열 측근 검사들이 주축이 된 검찰당일 것이 불 보듯 자명하다"며 "그런 점에서 오늘 김기현 대표의 사퇴는 국민의힘의 종언에 다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김 대표의 사퇴가 인적쇄신의 차원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인적쇄신이라는 용어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본인의 의사에 반해서, 어떤 외력에 의해서 일어난 일이고 민주적 절차를 전혀 볼 수 없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파동의 시작이 아닌가 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서도 이날 초선 홍성국·이탄희 의원이 당의 쇄신을 요구하며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 '여당발 쇄신 압박'이라는 시각에 대해선 "여당발 쇄신 압박이라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 우리 당은 자발적이고 자의에 의해 불출마 선언이 있고 당에 고언을 하는 형태의 인적쇄신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압적이고 밀실적인 방법으로 일어나고 있는 국민의힘과는 기본적으로 결이 다르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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