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수능에 입시 컨설팅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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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이었다는 평을 받는 가운데 수험생들 사이에선 입시 컨설팅이 성행하고 있다.
정부가 고액 컨설팅을 단속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학부모나 수험생들은 불수능으로 정시 합격선 예측이 어려워지자 컨설팅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문제는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이 입시 불안감으로 인해 고액 컨설팅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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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학교 컨설팅으로는 부족…고액 컨설팅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이었다는 평을 받는 가운데 수험생들 사이에선 입시 컨설팅이 성행하고 있다.
정부가 고액 컨설팅을 단속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학부모나 수험생들은 불수능으로 정시 합격선 예측이 어려워지자 컨설팅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150점, 수학 148점을 기록하는 등 불수능이라는 평을 받는다.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렸던 2022학년도 수능보다도 1점씩 높았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진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에도 1등급 비율이 4.71%에 불과해 지난해(7.83%)보다 1등급 수험생이 크게 줄었다.
수시 전형에서 각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수시에서 불합격하는 수험생도 증가할 것이라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더구나 예년과 출제 패턴과 난이도가 달라진 탓에 표준점수(수험생 전체의 평균과 비교해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를 보여주는 점수) 등도 차이가 나 입시 예측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이에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선 사교육 컨설팅을 찾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입시에서의 컨설팅은 시도 교육청이나 학교의 무료 컨설팅, 대형 학원의 유·무료 컨설팅, 소규모 업체의 유료 컨설팅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대전교육청은 15일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대비 고3 담임교사 진학상담 전문성 신장 연수를 계획 중이다. 지난 수능 이후로 정시 지원 1대 1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입시학원의 정시설명회 등이 대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대전지역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불수능으로 각 학원마다 내놓은 예측 점수의 값이 차이가 커지면서 수험생 개인별 상황을 알 수 있는 컨설팅 업체로 몰리는 분위기"라며 "어느 정도 값을 지불해서라도 컨설팅을 받겠다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대형학원의 컨설팅은 외부 수험생에 한해 90분에 45만 원 정도의 단가를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규모 업체의 컨설팅은 서울 대치동을 중심으로 발달했는데, 보통 단가가 3회(1회는 대면, 2·3회는 비대면)에 70만-150만 원 정도다. 1시간당 30만 원(1분에 5000원)을 기준으로 하는 교육청 제시 단가를 벗어나지는 않는 수준이지만, 비대면 상담을 포함해 계산된 금액이기에 실제로는 대형 학원보다도 훨씬 비싼 '고액 컨설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문제는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이 입시 불안감으로 인해 고액 컨설팅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정부가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고액의 입시 상담비를 요구하는 학원에 대해 특별 단속에 나선다고 했지만, 학교에서 담임 교사의 상담을 받거나, 설명회에서 무료 컨설팅을 받는 것만으로는 폭발적인 컨설팅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전 한 고3 수험생 학부모는 "합격선 안에 들어와서 예비번호를 받고라도 합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고3 컨설팅을 통해 그 여부를 알 수 있지 않냐"면서 "대학마다 반영 비율, 가산점을 모두 분석할 수 없으니 입시학원에 의지해서라도 합격 가능성을 높이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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