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최고점자 같은 재수학원 다녔다는데···月 학원비 보니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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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유일하게 전 영역 만점자(영어·한국사 영역은 1등급)와 표준점수 최고점자 수험생은 모두 재수생이다.
반면 전체 만점인 유양은 과학탐구에서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을 선택해 모두 맞혔고 표준점수 435점을 얻었다.
특히 역대 최대규모의 재수생이 응시했는데 만점자와 표준점수 최고점의 영광이 모두 재수생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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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유일하게 전 영역 만점자(영어·한국사 영역은 1등급)와 표준점수 최고점자 수험생은 모두 재수생이다. 이들 수험생은 서울 강남의 같은 재수학원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입시 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서 전 영역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용인외대부)를 졸업한 유리아양이다. 유양은 국어와 수학, 과학탐구에서 만점을 획득했고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에서 1등급을 받았다. 국어는 ‘언어와매체’, 수학은 ‘미적분’, 탐구영역은 ‘생명과학Ⅰ’·'지구과학Ⅰ'을 선택해 435점의 표준점수를 받았다.
유양은 지난해 의과대학 진학이 어렵다고 판단해 재수한 끝에 이 같은 결실을 거뒀다. 그는 의대에 진학해 뇌 관련 공부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표준점수 수석은 따로 있다. 표준점수는 개인이 획득한 점수가 전체 응시자의 평균 점수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올해 수능에서 표준점수가 가장 높은 학생은 대구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동건군이다. 이군은 표준점수 449점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성균관대 의예과에 합격해 입학하기도 했지만 서울대 의예과 진학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재수를 준비했고 이제는 외과 전공의를 꿈꾸고 있다.
이군은 과학탐구에서 '화학Ⅱ'와 '생명과학Ⅱ'를 선택해 '생명과학Ⅱ'에서 한 문제를 틀린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전체 만점인 유양은 과학탐구에서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을 선택해 모두 맞혔고 표준점수 435점을 얻었다. 선택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이 달라 발생한 일이다.
올해 수능은 국어와 수학, 영어가 모두 까다롭게 출제돼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역대 최대규모의 재수생이 응시했는데 만점자와 표준점수 최고점의 영광이 모두 재수생에게 돌아갔다. 이들 재수생은 모두 서울 강남의 유명 재수학원인 ‘시대인재’를 다녔다.
시대인재는 상위권 수강생용 모의고사 문제를 개발해 오프라인에서 배포하면서 2010년대 후반부터 급성장한 입시학원이다. 모의고사 문제지를 얻기 위해 지방의 상위권 학생들이 서울 대치동에 있는 이 학원 본원으로 상경해 수업을 듣는다고 알려질 정도로 유명세를 떨친다.
다만 이 학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수능 출제위원과 사교육 시장 간 ‘카르텔’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집중 조사 대상이 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학원의 비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려지며 시선을 모았다. 2024학년도 학원 모집요강에 따른 교습비는 월 208만원이었다. 여기에 별도로 부과되는 교재비, 급식비 등을 합친 비용이 월 300만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비교적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지방에서 상경하는 형편이니 학부모들은 대치동 인근의 사설 기숙사 비용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인다. 학사는 사설 기숙 시설로 1인 1실이나 2인 1실을 이용할 수 있고 화장실이나 부엌은 공용으로 사용한다. 비용은 대략 월 15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7월부터는 학사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학사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분당·수지·평촌 등 강남 인근 수도권 도시로 사설 통학 셔틀이 운영된다. 오전 6시40분께 시대인재로 등원해 오후 10시 하원하는 시스템이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월 이용료는 지난해 기준 22만원이라고 알려졌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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