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총선 지도부 재구성…한동훈·원희룡 등판 빨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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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총선까지 불과 4개월 남긴 시점에서 여당 대표가 물러나면서 여권의 총선 지도부 재구성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힘은 일단 윤재옥 원내대표 권한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를 선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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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순방 이후 2차 개각에 한동훈 포함 여부 주목
(서울=뉴스1) 나연준 박기범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총선까지 불과 4개월 남긴 시점에서 여당 대표가 물러나면서 여권의 총선 지도부 재구성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윤석열 정부 내각에서 존재감을 보여왔던 스타 장관의 역할론에 관심이 집중된다.
12일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공식 일정을 취소하며 잠행에 들어갔던 김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둘러싼 갈등 등의 여파로 총선을 앞두고 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나아가 당의 분열 조짐까지 나타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힘은 일단 윤재옥 원내대표 권한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를 선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비대위가 설치된다면 한동훈, 원희룡 등 스타 장관들이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여권에서는 두 사람을 두고 비대위원장, 선거대책위원장 등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 장관은 윤석열 정부 최고 스타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진영 대권후보 중 1위로 꼽히기도 한다.
정치 경험이 없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법무부 장관으로서 민주당 공세에 맞서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집중 부각하며 보수진영 내에서 두터운 신뢰를 쌓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개편 및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당시 개각 명단에는 유력한 총선 출마 후보자로 꼽혀온 한 장관은 빠져있었다. 한 장관에 대해서는 연말 연초 '원포인트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는데, 이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여권의 상황이 급변하면서 한 장관의 등판 시점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순방 이후 외교·안보라인 중심으로 추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 장관이 개각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원 장관도 외연확장과 보수통합의 적임자로 평가된다. 여권 내 소장파, 합리적 인사로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공략이 가능한 카드로 꼽힌다. 실제 원 장관은 서울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제주도에서는 무소속으로 제주도지사에 당선된 바 있다.
원 장관은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대결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희생 모습도 보였다. 현 지도부와 마찰을 빚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도 만나면서 혁신에 힘을 실었다. 비윤(비윤석열)계와 소통이 가능한 인물이라는 평가도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는 국토부 장관으로서 2기 신도시 재건축 등 굵직한 수도권 현안을 해결하며 대통령실과 신뢰관계도 쌓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원 장관의 후임자로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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