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잔류 가능성 없다”

“27일 탈당 선언, 다음날부터 창당 준비”
김기현 대표와 비공개 회동... 입장 공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연설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13일 당 잔류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 없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특집 KBS1라디오 오늘’에 출연, ‘1번 신당 창당, 2번 국민의힘 잔류. 2번의 가능성 몇 퍼센트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12월) 27일에 탈당 선언 같은 걸 한다. 그 다음에 창준위를 꾸리고 창준위가 당원을 모아서 시도당 창당하고 중앙당을 창당한다”면서 “27일에 하게 되는 건 탈당이고, 바로 그 다음날부터 창당 준비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어느 것도 닫아두지 않고 열어놓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낙연 전 총리를 진짜 모른다”며 “예전에 이 전 총리가 총리를 할 때 관저에서 한 번 바른미래당 지도부와 막걸리 회동을 한 것 정도만 기억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민주당 활동 이력 등을 봤을 때 이재명 대표보다 더 민주당에 가까운 인사”라며 “그 틀을 벗어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을 거고, 큰 정치인이 움직일 때는 명분을 아주 크게 가져가야 된다”고 피력했다.

이 전 대표는 또한 “국민의힘에서의 어떤 공천 파동이라는 것이 거의 예견된다고 이야기하고 또 민주당에서도 보면 이 전 총리가 계속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 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것 같다. 그런 인식이 있을 때 분명히 그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태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김기현 대표와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했다. 두 사람은 현재의 당 상황과 서로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후 SNS를 통해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