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뒷돈 의혹' 각료들 "내일 교체하겠다"

"신속하게 인사 단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1일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3.12.11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는 14일 비자금 의혹에 연루된 각료들을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임시국회가 폐회한 13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14일) 신속하게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 등의 '정치자금 파티' 의혹에 대해 "따가운 시선이 쏠려 국민으로부터 의심을 받는 사태를 초래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신뢰 없이는 정치 안정이 있을 수 없다"며 "당 전체적으로 강한 위기감을 가지고 결속된 대응을 도모하겠다. 총리이자 당 총재로서 정치의 신뢰 회복을 위해 자민당의 체질을 일신하고자 앞장서 싸울 것이며 이것이 내 임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앞서 일본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자민당 내 주요 다섯 파벌 등에서 불거진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기시다 내각에 정당성이 없다며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중의원 본회의에서 자민당과 공명당 등 다수의 반대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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