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특정국 의존도 50%↓...핵심품목 공급 관리

김태민 2023. 12. 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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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자원 무기화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도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툭하면 불거지는 '공급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핵심 품목을 정해 특정국 수입 의존도를 절반 아래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흑연'부터 '요소'까지 우리 경제에 꼭 필요한 일부 원자재 공급이 최근 중국의 수출 규제 한 번에 휘청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먼 나라에서 들여오기엔 경제성이 낮다 보니 중국산 수입 의존도가 90%를 넘었기 때문입니다.

[유혜미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YTN 굿모닝경제 출연) : 요소라는 것이 부가가치가 아주 큰 제품이 아니다 보니까 우리나라에서 일단 생산을 안 하고 있고요. 가까운 곳에서 수입을 하려다 보니까 중국이 가장 가격경쟁력이 높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 제재에 맞서기 위해 중국의 자원 무기화 움직임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급망 위기가 반복될 우려가 커지자, 정부도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리 산업에 중요하면서도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정해 집중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방문규 / 산업통상부 장관 : 산업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는 물론이고 흑연, 희토류, 갈륨, 게르마늄 등 185개 품목에 대한 특정국 의존도를 현재 70%에서 2030년까지 50% 이하로 획기적으로 낮춰갈 계획입니다.]

특히 이차전지와 반도체 생산 등에 쓰이는 8대 핵심 소재는 따로 선정해 특별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공급망 안정기금으로 국내 생산설비 투자나 수입 다변화, 재고 확보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우리 기업들도 외국 기업과 합작해 국내에 대규모 설비 공장을 짓거나, 대체 원료를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 생산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전 세계 무역 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공급망 안정은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촬영기자 : 정철우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김진호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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