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터널에 바닷물 투입 시작...美, 정책변화 압박
WSJ "이스라엘군 바닷물로 터널 침수작전 시작"
"터널 안 인도적 참사·정수시설 오염 등 우려"
바이든, '민간인 희생'에 군사작전 전환 압박
[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역에 거미줄 망으로 펼쳐져 있는 하마스 지하 땅굴에 바닷물을 퍼붓는 침수 작전을 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정책변화를 강력히 주문하면서 백악관 안보수장을 이스라엘에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지상작전 이후 500k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터널을 찾아내 일일이 파괴하며 하마스 무장세력을 밖으로 끌어내고 있습니다.
[일론 레비 /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 테러리스트들은 이제 지하 터널에서 밖으로 나와 이스라엘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터널 안에 위험한 함정이 있을 수 있어 그동안 로봇이나, 개를 투입하고 액체 폭발물 등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하마스와 인질들을 밖으로 나오게 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바닷물을 끌어와 터널을 잠기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펌프를 설치했으며 이제 이 작전을 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로넨 바르 / 이스라엘 첩보기관 국장 : 하마스의 작전·통치 시설을 붕괴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동시에 우리 시민(인질)들을 꺼내오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터널 안에서 인도적 참사가 나거나 가자지구 정수시설과 토양이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침수작전을 묻는 질문에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터널 침수 문제는, 거기에 인질들이 없는 것이 확실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나는 사실 관계를 모르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앞서 민간인 희생으로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잃고 있다며 무차별 진압작전에 변화를 줄 것을 압박했습니다.
특히 서방 국가들마저 지지세를 줄이는 등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외교적 고립마저 우려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보고 이번 주 백악관 안보수장인 안보보좌관을 급히 이스라엘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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