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사 대화 호소에도 통행 막고 무안 군수는 불참…도민과의 대화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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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의 올해 마지막 도민과의 대화가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로 인해 파행을 겪었다.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행사장 입구를 가로막은 채 김 지사의 행사장 입장을 저지하면서다.
그러나 이날 오후 1시쯤부터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관계자 1,000여 명이 김 지사의 입장을 저지며 반대 집회를 열었다.
그간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를 앞장서 온 김 군수가 대책위 집회를 통해 사실상 도민과의 대화를 파행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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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도민과의 대화 행사장서 집회
"대화 하자"요구에도 고성·몸싸움
김산 군수 집회 핑계 불참 논란도
김영록 전남지사의 올해 마지막 도민과의 대화가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로 인해 파행을 겪었다.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행사장 입구를 가로막은 채 김 지사의 행사장 입장을 저지하면서다.
13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전남 무안군 종합스포츠파크에서 올해 마지막 도민과의 대화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1시쯤부터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관계자 1,000여 명이 김 지사의 입장을 저지며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김 지사가 도착하자 냄비를 치거나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통행을 저지했다. 김 지사는 이들에게 "공개 토론 자리를 만들어 논의하자"고 거듭 요청했지만, 범대위 측은 "군공항 이전 얘기를 꺼내지 않을 경우에만 행사장에 들여보내 주겠다"고 했다.
김 지사가 "도민과의 대화도 못하게 하고 마이크도 안 줘서 이야기도 못하고, 공개토론도 못하게 하느냐"며 "대화의 테이블에서 나와서 하시라. 민간공항을 가지고 와야 한다"고 거듭 통행을 요구하자, 범대위 관계자들을 "민간공항만 해결하라"고 길에 주저앉은 채 항의했다.
수 차례 호소 끝에 예정된 시간을 1시간가량 넘기고서야 행사장에 들어갔지만, 정작 김산 무안군수를 비롯한 무안을 선거구를 둔 도의원과 군의원들은 집회를 핑계로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김 군수는 대책위 관계자들이 반대 집회를 열어 통행이 어렵다는 점을 내세워 무안군청에서 출발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를 앞장서 온 김 군수가 대책위 집회를 통해 사실상 도민과의 대화를 파행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지사는 "김산 군수가 직접 나서서 대화를 해야 하는데 대화를 하지 않으면 지는 것"이라며 "공론의 장에 나와서 상대방 주장에 무엇이 문제가 있는지 공개적으로 토론을 하는 것은 관행과 상식"이라고 전향적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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