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 효과… 낸드업계 내년 적자탈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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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수요 침체로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는 낸드플래시 업계가 내년 하반기를 실적 반등의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특수를 누린 D램 시장처럼 낸드 수익성 회복을 이끌 최대 변수 중 하나로 '온디바이스 AI'의 개화가 꼽힌다.
낸드 업계가 내년까지 추가 감산을 예고한 가운데 온디바이스 AI 신규 수요까지 더해지면 낸드 가격 회복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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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수요 침체로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는 낸드플래시 업계가 내년 하반기를 실적 반등의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특수를 누린 D램 시장처럼 낸드 수익성 회복을 이끌 최대 변수 중 하나로 '온디바이스 AI'의 개화가 꼽힌다.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된 스마트폰 신제품이 내년 초부터 출시를 줄줄이 앞두면서 고용량 낸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낸드 업계가 내년까지 추가 감산을 예고한 가운데 온디바이스 AI 신규 수요까지 더해지면 낸드 가격 회복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메모리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낸드 사업 합산 적자는 2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D램 시장이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의 성장세에 힘입어 오랜 업황 부진을 벗어난 것과 달리 낸드 업계는 수요 침체에 시달리며 여전히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 D램에 비해 낸드는 상대적으로 기술 진입장벽이 낮은데다 치열한 경쟁으로 공급량도 많아 가격 방어가 쉽지 않다.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도 생성형 AI 서버에 적용되고 있지만, 탑재되는 제품 수가 적어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낸드 업계가 수요 회복의 변수로 꼽는 건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다. 실제 퀄컴, 미디어텍 등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계는 서버나 클라우드 없이도 정보기술(IT) 기기 자체에 칩을 탑재해 연결성과 보안성을 높인 온디바이스 AI 칩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였다. 삼성전자도 내년 1월 출시를 앞둔 갤럭시S24 시리즈에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다. 스마트폰에 학습과 추론, 연산할 수 있는 AI 기능이 적용되면 256GB 이상 고용량 낸드 탑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낸드업계는 AI용에 최적화된 고성능·고용량 낸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데이터 저장공간인 셀을 수직으로 더 높이 쌓을수록 데이터 용량을 더 늘릴 수 있다. 적층 경쟁에서 앞선 곳은 SK하이닉스다. 업계 최초로 321단 1테라비트(Tb) 트리플 레벨 셀(TLC) 4차원(D) 낸드를 공개한 SK하이닉스는 2025년 상반기 양산을 예고하고 있다.
낸드 업황은 내년 완연한 회복세가 예측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낸드 매출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410억달러로 전망되지만, 내년 매출은 526억달러로 올해보다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로 낸드 탑재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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