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실종·파두 사태 겪은 IPO 시장, 내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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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사다난한 일을 겪은 기업공개(IPO) 시장이 DS단석 상장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고금리 기조로 대어급들이 상장을 철회해 공모금액은 작년에 비해 절반도 못 미치지만, 건전성이 제고됐다는 측면에선 내년 IPO 시장 회복을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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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올해 다사다난한 일을 겪은 기업공개(IPO) 시장이 DS단석 상장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고금리 기조로 대어급들이 상장을 철회해 공모금액은 작년에 비해 절반도 못 미치지만, 건전성이 제고됐다는 측면에선 내년 IPO 시장 회복을 기대케 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은 총 119개로, 코스피 5곳, 코스닥 70곳, 코넥스 코스닥 이전상장 7곳 등 총 82개, 스팩 상장 기업은 37곳이다.
상장 기업 수가 전년(115종목)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공모금액 규모는 줄었다. 2021년 20조431억원, 2022년 16조1141억원을 모은 반면, 올해는 3조6031억원으로 급감했다. 고금리 기조 속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하면서 서울보증보험, 컬리, 케이뱅크 등 대어급들이 상장을 줄줄이 포기했다.
◇ 미래에셋증권, 에코프로머티·두산로보 상장으로 주관 1위 달성
IPO 시장 변동으로 주관사들의 순위가 달라졌다. 작년 LG에너지솔루션을 주관해 IPO 주관 실적 1위를 기록했던 KB증권은 뒤로 밀려났고 미래에셋이 정상을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두산로보틱스를 상장하며 공모총액 1조287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KB증권은 3분기까지 리츠·스팩을 제외한 IPO 주관실적이 없었으나 두산로보틱스 공동 주관, LS머트리얼즈, 에코아이 등을 상장했다. 올해 코스피 상장 마지막 주자인 DS단석까지 마무리하면 KB증권의 최종 실적은 7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 금융당국, 가격제한폭 확대·직전 실적 공개로 IPO 시장 건전성 강화
대어는 사라졌지만, 금융당국은 시장 건전성에 중점을 뒀다. 작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시 발생한 허수성 청약에 대한 방안을 세웠고, 가격제한폭을 확대했다. 공모가의 60~400%로 공모가 폭이 확대되자 도입 초반엔 오히려 변동성을 키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점차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최근 케이엔에스와 LS머트리얼즈가 공모가의 400%까지 오르는 '따따블'에 성공했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한 후 저조한 실적을 낸 파두는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다. 이의 조치로 당국은 IPO 증권신고서 심사시 제출 직전 월까지 매출액·영업손익 등이 '투자위험요소'에 적절히 기재돼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투자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충실하게 공시되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요한 누락·거짓 기재의 경우 불공정거래 조사도 적극 실시하기로 했다.
파두 사태로 IPO 시장 침체를 우려했지만, 케이엔에스와 LS머트리얼즈의 흥행으로 올해 IPO 시장은 무사히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 상장하는 DS단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IPO 시장은 대형주가 선방했다"며 "파두 사태로 중소형 기업의 상장에 영향을 끼쳤지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 LS머트리얼즈, 케이엔에스 등이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두면서 IPO 시장에 활력이 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IPO 전망에 대해 "작년 이맘때 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은 대부분 2차전지 관련 회사였던 반면, 올해는 거의 없다"며 "로봇, 인공지능(AI) 관련 회사들이 많이 심사청구를 신청했고 내년 IPO 시장은 주로 AI, 반도체 업종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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