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견제… 中·베트남 경제·안보협력 강화

이석우 2023. 12. 13. 18: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으로부터 절반의 선물을 얻어냈다.

13일 CCTV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2일 베트남 하노이 공산당 중앙당사에서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당 서기장과 외교, 경제 협력 등과 관련해 총 36개의 협정을 체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빈방문 시진핑, 총 36개 '협정'
남중국해 영유권은 이견 못 좁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두번째)이 1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권력 서열 1위 응우엔 푸 쫑 공산당 서기장(오른쪽 세번째)과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으로부터 절반의 선물을 얻어냈다.

13일 CCTV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2일 베트남 하노이 공산당 중앙당사에서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당 서기장과 외교, 경제 협력 등과 관련해 총 36개의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은 이날 기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인류 미래 공동체'로 재정립하기로 합의했다. 미래 공동체는 중국이 주창해온 '인류 운명공동체'와 사실상 같은 표현이다. 인류 운명공동체 구상은 미국을 겨냥한 중국 주도의 질서 구축을 근저에 깔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2012년 11월 개최된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회의에서 인류 운명공동체를 처음 언급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양국이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를 심화시키며 전략적 의의가 큰 양국의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로 한 단계 전략적 협력 관계를 격상 시킨 베트남이 이번에는 중국에 운명공동체 구축이라는 선물을 주면서 미·중 사이에 균형을 맞춘 셈이다.

그러나 '비동맹'을 표방하는 베트남이 운명공동체와 거의 같은 의미지만 구속력이 덜한 표현을 고집하면서 결국 미래 공동체라는 개념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 러시아, 중국, 미국, 일본 등 6개국이다. 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과 관련한 이견은 좁히지 못했지만 회담의 주요한 걸림돌이나 주요 이슈로 부각되지는 않았다.

시 주석은 "해양 문제로 인한 도전을 양국 협력의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 해양 문제에 대한 양국 간 이견 조정을 촉구했다.

전날 정상회담에서 응우엔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이와 관련, "베트남·중국 관계의 일부일 뿐이며 양측은 상호 신뢰와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적절히 처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화답한 바 있다. 쫑 서기장은 "베트남은 독립적인 외교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라며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최우선 과제이자 전략적 선택으로 삼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