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짜게 먹으니 자녀도...가족 중 위암 환자 2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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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은 한번 걸리면 잘 낫지 않는 암, 심뇌혈관병, 당뇨병 등을 말한다.
암 세포가 해당 부위에만 있어 수술 등 치료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먼 곳으로 전이되는 등 암이 많이 퍼진 상태에서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수술이 어렵다.
그러나 췌장암 등은 아직도 특별한 조기 발견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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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은 한번 걸리면 잘 낫지 않는 암, 심뇌혈관병, 당뇨병 등을 말한다. 지난해 숨진 한국인 가운데 74.3%의 사망원인은 만성질환이었다. 특히 암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과거 암에 걸리면 죽음을 떠올렸지만 요즘은 치료 기술이 좋아져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무서운 병임이 드러났다.
암 사망자 8만 3378명... 사망 위험 여전히 다른 병 압도
질병관리청이 11일 펴낸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만성질환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74.3%인 27만 6930명이었다. 2021년보다 9.5% 증가했다. 암 사망자가 8만 3378명(22.4%)으로 최다였고, 이어 심장병(3만 3715명·9%) 폐렴(2만 6710명·7.2%) 뇌혈관병(2만 5420명·6.8%) 당뇨병(1만 1178명·3%) 순이었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감안하면 암 치유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암 사망자 왜 많을까?... 증상 없어 늦게 발견, 치료 시기 놓쳐
암도 일찍 발견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다. 암 세포가 해당 부위에만 있어 수술 등 치료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먼 곳으로 전이되는 등 암이 많이 퍼진 상태에서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수술이 어렵다. 암 정복의 지름길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다. 위-대장 내시경 등은 암 예방-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췌장암 등은 아직도 특별한 조기 발견 법이 없다. 대부분의 암은 통증 등 증상이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다.
암 가족력은 경고 신호... 위암, 대장암은 가족 식탁에도 위험이
암도 5~10% 정도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 가족력은 일종의 경고 신호다. 다른 사람보다 위험도가 높으니 더 조심하라는 것이다. 음식과 관련성이 높은 위암, 대장암은 가족 식탁에도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부모가 짜게 먹는 식습관이 있으면 자녀도 짠 음식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요즘은 줄었지만 찌개 하나를 함께 떠 먹는 문화도 영향을 미쳤다. 가족의 식습관이 비슷하니 위암 환자가 2명 이상 나오는 것이다. 어릴 때의 식습관이 평생 갈 수 있다. 부모들이 조심해야 한다.
소금에 절인 채소보다는 생채소... 정기 검진도 중요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채소-과일에는 식물생리활성물질이 많아 몸의 산화(손상-노화)를 줄이는 항산화 효과가 높다. 소금에 절인 음식보다는 생채소를 많이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탄 붉은 고기와 소시지 등 육가공식품을 즐기면서도 채소-과일을 안 먹으면 암 예방 성분을 피하는 것이다. 담배를 끊고 적절한 신체활동을 하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건강 검진도 중요하다. 귀찮다고 매번 건너뛰면 후회할 수 있다. 암은 여전히 사망자가 가장 많은 무서운 병이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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