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 기증자 복강경 간절제 선별 시 비만도와 이식간 무게, 수술 시간 등 기준 삼아야 안전”

정진수 2023. 12. 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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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을 할 때 기증자의 복강경 간절제술시 비만도·이식간 무게·수술 시간·해부학적 변이를 선별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기훈 교수는 "생체 간이식 전 적합하고 안전한 기증자를 선택하는 데 양질의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 기반의 연구를 진행했다. 기증자 복강경 간절제술 시행 초기 센터에서는 비만도, 이식간 무게, 해부학적 변이, 수술 시간 등을 고려한 신중한 기증자 선택 기준을 지켜야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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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을 할 때 기증자의 복강경 간절제술시 비만도·이식간 무게·수술 시간·해부학적 변이를 선별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기훈·김상훈 교수팀은 2010∼2018년 국내 5개 병원에서 복강경 간절제 수술을 받은 간 기증자 543명의 개복수술 전환율과 합병증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기훈 교수(오른쪽 첫번째)팀이 복강경 간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간이식은 말기 간질환 환자의 유일한 치료법이다. 뇌사자의 장기 기증이 부족한 만큼 생체 간이식이 주로 시행되는데, 이때 간 기증자의 안전과 빠른 회복을 위해 복강경 간절제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복강경 우측 간절제술은 기증자의 복부에 직경 1cm의 구멍 3~5개를 뚫고 그 안으로 복강경 기구를 넣어 우측 간을 절제한 뒤, 치골 상부의 작은 구멍으로 절제된 간을 빼내는 고난도 수술법이다. 

이번 연구에서 복강경수술 도중 간문맥 손상, 출혈 등으로 인해 개복수술로 전환된 비율은 1.7%였다. 개복수술 전환의 위험 요인은 BMI30kg/㎡이상의 비만도였다.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상처 부위 감염, 간문맥 혈전 등 경미한 합병증이 4.8%, 담관 협착, 담즙 누출 등 주요 합병증이 4.4%였다. 담도 협착, 담즙종 등의 담도 합병증 발생률은 3.5%였다.

주요 합병증과 담도 합병증 발생의 위험 요인은 이식간 무게가 700g 이상이거나 수술 시간이 400분 이상일 때였다. 담도 합병증 중 1명은 자연 치유됐으며, 18명은 중재술이나 재수술이 필요한 정도였다. 이는 대부분 기증자 복강경 간절제술 시행 초기에 발생한 케이스였다.

즉 적합한 복강경 간기증자 선별 기준은 △기증자의 비만도(BMI)가 30을 넘지 않고 △수혜자 체중 대비 간의 무게 비율이 1.0을 초과하면서 잔여 간 비율이 35%를 초과해야 하고 △혈관, 담즙(담관) 구조가 정상이어야 하며 △재건할 간정맥의 수가 적고 △이식간 무게가 700g 이하라는 것이다.

김기훈 교수는 “생체 간이식 전 적합하고 안전한 기증자를 선택하는 데 양질의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 기반의 연구를 진행했다. 기증자 복강경 간절제술 시행 초기 센터에서는 비만도, 이식간 무게, 해부학적 변이, 수술 시간 등을 고려한 신중한 기증자 선택 기준을 지켜야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Annals of 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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