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한 경기력, 정관장 고희진 감독의 특단의 처방 '당근과 채찍'
최고의 1라운드 이후 최악의 2라운드, 수습 후 3라운드를 치르고 있는 정관장, 하지만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만 2승을 거두고 있다는 점은 상당한 불안요소다. 이번 도로공사전이 그 불안감을 떨칠 수 있는 변곡점이 될까?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정관장의 성적은 6승 8패 승점 20점으로 5위, 최근 5연패 뒤 승리, 다시 패배 후 승리로 좋지는 않지만, 1라운드에서 승점을 꽤 벌어둔 덕에 봄배구권인 3위 GS칼텍스와 승점 5점차 사정권에 있다.
다만, 경기력 면에서 1라운드와 같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정관장에겐 큰 걸림돌이다. 1라운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던 메가와 지아는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상대팀의 집중분석으로 고전했다. 그와 동시에 세트마다 이어지는 집중력 부족과 불안감으로 이기던 세트를 그르쳤고, 이는 5연패로 이어졌다.
이후 페페저축은행을 잡아내며 2라운드 전패를 모면했지만,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첫 경기에서는 두 세트를 앞서나가다 세 세트를 내리 내주며 역전패, 순위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후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연패를 당하진 않았지만, 들쭉날쭉한 경기력에 고희진 감독과 선수들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고희진 감독 입장에서는 들쭉날쭉한 선수들의 경기력에 안정감을 심어주는 것이 우선 과제다. 그만큼 올 시즌 상성이라고 할 수 있는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거두는 승리는 선수단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고희진 감독은 경기전 가진 인터뷰에서 "훈련양은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아야 하고, 어이없는 범실, 손발이 맞지 않는 부분 등이 시즌 초반에 나오지 않다 훈련양이 줄다보니 계속 나오더라 훈련을 통해 꾸준히 유지를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 시절의 훈련양에는 비할바가 아니라고 손사레를 친 고희진 감독은 "지아와 메가 역시 빅클럽에서 뛴 적이 없어서 심적으로 많이 부담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든 그 선수들을 끌고 가야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에 고희진 감독의 방향성은 '당근과 채찍' 전략이다. 이제 당근만으로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불가능하다는 것이 고희진 감독의 판단이다. 고 감독은 "이전에는 편안하게 뛰라고 했는데 너무 편안하게 하더라. 최근에는 주전 선수들에게 따로 비디오 미팅을 하면서 결과에 대한 부담을 가지라고 해줬다. 그래야 이기고 팬들의 사랑을 받고 여건이 좋아진다고 짚어줬다. 아침에도 멘탈 미팅을 가지면서 선수들에게 강조를 하고 있다. 상대와 죽을 각오로 싸워야 하고 멘탈 부분을 잘 끌고 가야한다는 생각에 미팅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소영의 컨디션에 대해 "공격은 괜찮은데 1라운드에 좋았던 모습을 보면 박혜민이 화이팅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혜민이가 흔들리다면 이소영이 들어갈 수 있다. 너무 팀 자체가 이소영에게 포커스가 맞춰지면 안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팀으로서 싸워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강조를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팀을 생각해야지 선수 개개인의 기용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다."라고 강조한 고희진 감독은 "요즘 염혜선은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한 사람을 역할하는 것이 하니라 다들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하고 그때 경기력이 발휘되는 것이지 그동안에는 엇박자가 났는데 박자가 맞을 수 있게 여러가지를 많이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승리를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도로공사와의 상대전적이 좋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서브와 서브 리시브에서 차이가 난다. 선수들도 미팅 때 보니 그 부분에 부담을 갖고 있더라 그것을 이겨낼 생각을 해야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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