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완벽한 가짜”

구현모 2023. 12. 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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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선의와 초현실적인 낙관에 기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완벽한 가짜였다"며 지난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신 장관은 13일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잘 짜인 한 편의 사기극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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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 주요 지휘관회의 모두발언
문재인정부 대북정책 강력 비판
“北, 망동 땐 파멸의 지옥뿐” 강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선의와 초현실적인 낙관에 기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완벽한 가짜였다”며 지난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신 장관은 13일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잘 짜인 한 편의 사기극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응징이 억제이고, 억제가 평화라는 인류 역사의 변하지 않는 교훈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할 때”라며 “이것이 진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첫걸음”이라고도 했다.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2023년 후반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가 열려 신원식 국방부 장관(윗줄 가운데)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신 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국방부 제공
북한에 대해서도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신 장관은 “북한에는 평화냐 파멸이냐 하는 두 개의 선택지밖에 없다”며 “북한이 평화를 해치는 망동을 한다면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파멸의 지옥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에 이를 명확하게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우리 군의 핵심 지휘관들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2024년도 국방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신 장관은 장병들의 대적관과 군인정신 확립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불의의 기습을 당하고도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를 응징하고 있는 이스라엘, 그 힘의 원천이 바로 정신전력”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2024년부터 새로 발간된 정신전력 교육 기본교재 및 다양한 MZ세대(1980∼2010년대 출생자) 맞춤형 콘텐츠를 활용해 정신전력 교육체계를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회의에서는 2024년 후반기까지 전략사령부를 창설해 한반도 상황에 최적화한 한·미 간 핵 및 재래식 무기 통합작전 수행 체계 구축을 추진해 나가기로 재확인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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