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8 스토리 "몰입감 넘치는 막장 드라마"
지난 12일 시연 리뷰 및 인터뷰 엠바고 해제로 전 세계 격투 게임 팬들이 반다이남코 신작 '철권8'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수많은 영상이 쏟아지는 가운데 각 캐릭터들의 새로운 콤보뿐만 아니라 공들여 개발했다고 알려진 스토리 모드에도 관심도가 상승세다.
철권 스토리는 수많은 사건의 집합체이지만 결국 카즈야 미시마, 헤이하치 미시마, 진 카자마의 끝나지 않는 전쟁이 골자다. 철권8은 철권7에서 헤이하치 미시마가 사망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철권8 스토리 모드 시연 내용에서 공개 가능한 범위는 인트로 분량까지다. 결론부터 말하면 철권8 스토리 모드 기대해도 좋다. 각 잡고 만들었다는 개발진의 말이 정말 손끝부터 느껴질 정도다. 철권 스토리가 워낙 막장 전개라 보면서 헛웃음이 나오기도 했지만 언리얼 엔진 5 그래픽 덕분인지 몰입감 하나는 끝내줬고 전개도 나쁘지 않았다. 명작 부럽지 않을 만큼 잘 만든 막장 스토리다.
스토리는 라스 알렉산데르손과 리 차오랑이 비행선에서 대화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세상은 절대 힘을 가진 카즈야 미시마의 지배로 황폐해진 상태다. 무너지는 세계를 바로잡기 위해 "세계의 적을 처치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라스 알렉산데르손은 진 카자마에 모든 것을 맡긴다.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진 카자마는 카즈야 미시마가 탑승한 헬리콥터를 발견한다. 그리고 건물을 발판 삼아 날아오른 후 오토바이를 던져 헬리콥터를 추락시킨다. 당연히 카즈야 미시마는 죽지 않았다.
진 카자마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한 카즈야 미시마. 진 카자마는 카즈야 미시마가 존재 자체가 세상에 싸움을 야기한다며, 카즈야 미시마는 전쟁의 시작점이 진 카자마라며 서로의 입장을 표명한다.
진 카자마는 데빌의 피를 근절하기 위해 전쟁을 펼쳤듯이 둘은 각자의 신념과 명분으로 행동한 것이다. 그것이 누군가의 시선에서는 선이 될 수도, 악이 될 수도 있는 모호한 것. 그들은 늘 그랬듯이 누가 정의인지 판단하기 위해 주먹을 맞부딪혔다.
이때 스토리 시네마틱 무비에서 자연스럽게 대전 모드로 전환되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이전 시리즈에서도 활용한 기법이지만 카메라 앵글 등 각각의 요소들이 더 자연스럽게 설계됐다. 레이지 아츠 연출도 시네마틱 무비 타이밍에 맞춰 잘 살려냈다.
치열한 대전을 펼친 거로 보이지만 이들에게는 준비 운동에 불과했다. 카즈야 미시마는 본격적인 싸움을 위해 데빌화를 부추긴다. 진 카자마는 망설이지 않는다. 일반 상태에서는 상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카즈야 미시마. 그 또한 데빌로 변신해 상대한다.
아자젤과의 전투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망설이는 것일까. 진 카자마는 이전과 다르게 카즈야 미시마의 상대로 역부족이었다. 카즈야 미시마는 "내 피를 물려 받았으면서 고작 이 정도냐? 날 죽이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이 죽게 될 것이다"고 말하는 동시에 주변 시민들을 공격하며 카자마 진의 분노를 끌어올린다.
카자마 진은 자신의 어머니 '준 카자마'를 떠올린다. 투신 오거에 의해 실종된 준 카자마. 카자마 진은 오거에 의해 쓰러진 준 카자마의 모습을 회상한다. 이때 철권3, 철권 태그 토너먼트, 철권 태그 토너먼트2에서 만났던 오거가 새로운 모델링으로 등장한다. 철권3 오프닝 장면과 비슷한데 디자인에서 세련미가 돋보인다.
진 카자마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데빌의 힘에 삼켜진다. 이성을 잃은 진 카자마는 결국 카즈야 미시마의 상대가 아니었다. 결국 데빌 블라스터를 맞고 바다로 추락한 진 카자마. 그때 암살 요원 빅터 슈발리에와 레이븐은 잠수함을 타고 위기에 처한 시민들을 구하는 데 전념한다. 빅터 슈발리에 또한 카즈야 미시마에게 분노를 표했다.
카즈야 미시마는 전 세계 인류에게 "너희 인류는 무기나 병기에 지나치게 의존해 연약한 생물로 변했다. 이 세계를 주름 잡고 있는 것은 스스로 싸우는 것을 잊은 약자들이다. 겁쟁이들이 만든 사회와 룰을 왜 순순히 따르는가. 시시한 세계의 룰을 내가 바꿔주마"라며 우주에 배치된 인공 위성들을 데빌 블라스트로 격추한다.
그는 "내가 지배할 세상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는 것은 힘을 증명하는 자뿐이다"며 전 세계를 무대로 철권 대회를 개최한다. 스티브 폭스, 폴 피닉스, 리리 르슈포르의 모습이 조명된다. 8번 째 철권 대회가 이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물 속에 가라앉은 진. 데빌 진의 환영이 손을 내밀지만 진 카자마는 데빌의 힘에 의존하지 않겠다며 거부한다. 그리고 그의 앞에 빛이 밝혀진다. 진 카자마는 준 카자마를 떠올리며 서서히 가라앉는다.
카메라는 어느 고고학자로 전환된다. 고고학자는 아자젤이 그려진 벽화를 발견한다. 이후 펼쳐지는 장면을 미뤄보아 카즈야 미시마를 계속 조사한 거로 보인다. 카즈야 미시마 사진은 보고 일어서는 그의 모습을 끝으로 인트로가 종료된다.
스토리 모드 영상을 감상한 팬들은 "제대로 각 잡고 만들었네", "영화 감상하는 기분이네", "철권 스토리 관심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기대가 된다", "마지막 고고학자 레오 아버지가 아닌가?", "그래픽이 좋으니까 보는 맛도 쏠쏠하네", "1월까지 어떻게 기다리냐고", "16분 정말 몰입해서 봤다" 등 감탄과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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