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제주”…재주 부린 글로벌 관광지 재도약 위한 제주의 묘수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과 자정노력으로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진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강인철 회장 직무대행)는 제주관광에 대한 지속적인 고비용‧바가지 논란에서 벗어나 글로벌 관광지로의 재도약을 위해 12월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수도권 관광전문기자단을 대상으로 제주관광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엔데믹 이후 폭발한 해외관광의 수요로인해 어려운 한해를 보낸 제주관광의 매력을 알리고 제주관광의 부정적인 오해들을 해소하기 위한 도내 관광사업체들의 자정노력과 도와 유관기관이 함께 전방위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홍보·마케팅 내용들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지난 11월 20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년 3/4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는 전국 모든 시도에서 전년동분기 대비 상승하였으나(전국 평균 3.1%) 제주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2.0% 증가에 그쳤으며,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 평균 1.9% 증가하였지만, 제주는 –1.9%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감소하여 지난 2분기(-2.1%)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1달러당 150엔을 넘어서며 엔화 가치는 3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제주를 향하던 내국인 관광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해외로 발길을 돌리면서 2023년 9월까지 내국인 관광객 수는 961만307명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소비 지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면 소비자 물가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폭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올 한해 고비용, 바가지 등 제주관광과 관련된 부정적인 이슈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도내 관광사업체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야놀자 리서치에서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 숙박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여름 성수기(7월, 8월) 전국과 제주 성급별 ADR(평균 객단가)을 비교했을 때 리조트를 제외한 모든 성급별 ADR이 전국보다 제주지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제주지역 리조트 ADR의 경우 8월 말 중국 정부가 3년 만에 한국 단체 관광을 다시 허용하면서 늘어날 유커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카모아가 올해 6월~8월 서울을 제외한 지역별 렌터카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는 해당 기간 전체 렌터카 예약의 약 82%를 차지하며 높은 수요를 보였지만 모든 지역이 전년과 비슷한 렌터카 대여료를 보이는 가운데 유일하게 제주도만 하루 평균 렌터카 대여료는 약 5만 2천원으로 전년 동기간 약 8만6천원 대비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객관성 확보를 위한 관광 분야 데이터를 자체 분석·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고 자료 생산 후 제공내용, 제공시기, 제공대상 제공방법 등을 검토하여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지난 9월 22일 제420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한동수 의원(더불어 민주당, 이도2동을)이 대표 발의한 ‘제주특별자치도 공정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가결하여 공정관광 육성계획의 수립, 공정관광위원회의 기능 및 지원사업에 관광지 물가안정, 미풍양속 개선, 물가 실태조사 등에 관한 사항을 다룰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제주여행 공공플랫폼‘탐나오’를 통해 연말연시 제주관광의 내국인 수요 창출을 위해 관광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유관기관 및 도내 관광사업체와 함께 준비하고 있으며 유명 유튜버를 초청하여 제주 테마형 관광 및 도내 착한가격업소 방문 등 다양한 제주의 모습을 소개한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고물가, 바가지 등 일부 부정적인 여론으로 인해 도내 관광사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함께 전방위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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