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주종합경기장 '마이스 복합단지'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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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이 투입되는 '전주 종합경기장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전주 마이스 복합단지는 국제회의, 전시, 컨벤션 행사 등을 유치할 수 있는 시설로 꾸며진다.
남은 종합경기장 부지에는 전주시가 1300억원의 국비, 도비, 시비를 들여 시립미술관, 한국문화원형콘텐츠체험·전시관, 메타버스 사업화 실증단지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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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컨벤션센터·호텔·백화점 품고
전북지역 랜드마크로 도약 기대
우범기 전주시장과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13일 전주여성가족재단 강당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전주 종합경기장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 변경 협약 체결에 따른 민·관 협력 공동선언식'을 가졌다.
협약에서 전주시와 롯데쇼핑은 2028년까지 9000억원을 들여 종합경기장 부지의 27%인 3만3000㎡에 전시컨벤션센터, 호텔, 백화점을 짓기로 했다. 이 가운데 8000억원은 롯데쇼핑이 투자하며 대신에 전주시로부터 백화점 등의 사업 부지를 무상으로 넘겨받기로 했다.
전시컨벤션센터는 시비 1000억원 등 총 3000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지상 3층, 전체 건물 면적 8만3240㎡ 규모로 건립된다. 2만㎡ 규모의 실내·외 전시장과 2000여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 1개, 중소회의실 20개 등을 갖춘다.
호텔은 1000억원을 들여 지하 3층~지상 14층에 전체 건물 면적 2만3000㎡ 규모로 만든다. 객실 200개 이상의 4성급 고급 호텔이 될 전망이다. 백화점은 5000억원을 투자해 지하 4층∼지상 5층에 전체 건물 면적 15만∼20만㎡ 규모로 조성한다. 현재의 서신동 롯데백화점을 이전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애초 전주시와 롯데쇼핑은 2012년에 종합경기장 부지에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호텔, 백화점을 짓기로 했으나 도중에 전주시장이 바뀌며 무산된 뒤 이번에 변경된 내용의 협약을 다시 맺었다.
남은 종합경기장 부지에는 전주시가 1300억원의 국비, 도비, 시비를 들여 시립미술관, 한국문화원형콘텐츠체험·전시관, 메타버스 사업화 실증단지를 만든다.
시립미술관은 460억원이 투입돼 지하 2층∼지상 2층, 전체 건물 면적 1만2천㎡ 규모로 조성되며 전시실, 수장고, 교육공간, 야외 예술정원 등이 설치된다.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은 한민족 전통문화를 아날로그뿐만 아니라 디지털 형태로도 접할 수 있는 시설이다.
286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2층, 전체 건물 면적 7480㎡ 규모로 지으며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제작지원실, 체험·전시실, 라이브 극장 등을 갖춘다. 메타버스사업화 실증단지는 메타버스 등과 관련한 청년들의 아이디어 발굴과 창업 거점으로, 556억원을 투자해 지상 8층에 전체 건물 면적 1만5000㎡ 규모로 건립한다.
이와 별도로 전북교육청도 이곳에 2026년까지 479억원을 들여 지상 4층, 전체 건물 면적 1만285㎡ 규모의 미래교육 캠퍼스를 설립한다.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로 발생하는 이 일대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지하차도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종합경기장 일대가 전북의 마이스산업을 이끌 거점 공간이자, 전북도민 누구나 손쉽게 문화를 향유하고 교류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중이다. 특히 다양한 마이스 행사를 유치하고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마이스 복합단지는 전주와 전북의 랜드마크로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전주가 국제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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