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학생들 ‘강제출국’ 규탄…“유학생을 이렇게 내쫓을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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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유학생 강제 출국 논란에 휩싸인 한신대에서 13일 학교 당국을 규탄하는 학생들의 시국기도회가 열렸다.
같은 과 2학년 김민수(가명)씨는 "우즈베키스탄 유학생들은 자신의 배울 권리를 위해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서 한신대에 왔다. 그런데 학교는 사설경비업체를 이용해 유학생들의 휴대폰을 빼앗고 그들의 신분과 등록금으로 협박했다"며 "불법체류자가 될 위기를 막기 위해서였다는 말은 변명이고 차별적인 발언이다. 민중과 함께하는 예수를 논했던 학교가 이런 행동을 한다면 누가 이 학교에서 배움을 구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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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과 함께 예수 논했던 학교가 어떻게…”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강제 출국 논란에 휩싸인 한신대에서 13일 학교 당국을 규탄하는 학생들의 시국기도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4시30분 경기 오산시 한신대 캠퍼스 장공관 앞에서 열린 기도회에는 학생 등 70여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의례용 촛불이 놓인 제대를 앞에 두고 출국당한 유학생들을 생각하며 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올렸다. 기도회에 모인 학생들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중심 대학이었던 한신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탄식과 분노를 쏟아냈다. 신학과 1학년 이상훈(22)씨는 “하나님의 가르침은 간단하다.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것이다. 외국인도 사람이고, 우리의 이웃”이라며 “어떻게 다른 대학도 아닌 한신대에서 유학생을 이렇게 내쫓을 수 있느냐”고 했다.
같은 과 2학년 김민수(가명)씨는 “우즈베키스탄 유학생들은 자신의 배울 권리를 위해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서 한신대에 왔다. 그런데 학교는 사설경비업체를 이용해 유학생들의 휴대폰을 빼앗고 그들의 신분과 등록금으로 협박했다”며 “불법체류자가 될 위기를 막기 위해서였다는 말은 변명이고 차별적인 발언이다. 민중과 함께하는 예수를 논했던 학교가 이런 행동을 한다면 누가 이 학교에서 배움을 구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한신대 학생들은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강제 출국 조치에 분노한 한신대생들’이라는 이름으로 성명을 내어 △최고 행정 책임자인 강성영 총장의 공식 사과 △유학생 강제 출국 결정 과정 공개와 해명 △강제 출국을 당한 학생들의 피해 조사와 구제책 마련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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