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개입방식 바꿔라”...중국, 이달초 대만관련 은폐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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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내년 1월 13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선거에 대한 개입 공작을 은폐할 것을 관계 부서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분산식 개입으로 전환했지만, 대만은 중국의 선거 개입 공작 자체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다만, 대만 당국자는 이를 위해서 중국은 일정한 군사적 압력을 계속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선거 개입을 은폐하려는 방침과 모순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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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중 정상회담 영향
대규모 전면적 개입 방식서
친중 매체·SNS 통한 조작 등 분산식으로
12일 일본 산케이 신문은 대만 당국자를 인용, 왕후닝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주재로 이달 초 중앙선전부 및 대만사무판공실 담당자들과 회의를 열고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의에서는 “공작의 유효성과 협조성을 확보”하면서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대규모, 전면적 개입’ 방식에서 ‘분산식’으로 변경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대만 당국은 이 같은 방침 변경에 대해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정부가 지역 정세 긴장을 완화시키려는 의지가 있다는 인상을 주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당시 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만 선거 절차를 존중할 것을 요구했는데 이는 대만 선거에 개입하지 말것을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분산식 개입’이란 대만 현지에 사령부를 두고 있는 중국 인민 해방군 사이버 부대 ‘311 기지’가 친중 대만 매체나 SNS를 통해 정보 조작을 실시하는 것 등을 의미한다.
통일전선공작부를 중심으로 대만 인사들에게 중국 본토 여행을 우대하거나, 중국 주재 대만 기업인들에게 항공권을 보조해줌으로써 친중 여론을 조성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중국이 분산식 개입으로 전환했지만, 대만은 중국의 선거 개입 공작 자체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공작은 모두 현재 집권당인 민진당을 패배시키기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진당이 부패하고, 총통·부총통 후보 모두 ‘대만 독립파’ 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 선거가 “전쟁이냐 평화냐 양자택일”이라며 대만 여론을 압박하는 것이다. 다만, 대만 당국자는 이를 위해서 중국은 일정한 군사적 압력을 계속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선거 개입을 은폐하려는 방침과 모순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통 선거를 한 달여 앞둔 가운데 민진당은 이번에도 라이칭더 후보가 독립 성향을 분명히 드러내면서 친미 행보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의 독립 행보에 반발해온 중국은 친중 세력인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의 집권을 위해 선거 개입을 어떤식으로든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대만정부도 이를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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