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 2명 불출마 선언…당내에서 '쇄신 요구' 증폭

장민성 기자 2023. 12. 13. 1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래에셋대우 사장 출신으로 지난 21대 총선 당시 영입 인재로 여의도에 입성했던 초선 홍성국 의원(세종갑)과 판사 출신인 초선 이탄희 의원(경기 용인정)은 이날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민주당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끈 가운데, 당내 초선 2명이 불출마를 결정하자 비주류는 이날 인적 쇄신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불출마 선언한 홍성국-이탄희 의원

민주당 초선의원 2명이 오늘(13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미래에셋대우 사장 출신으로 지난 21대 총선 당시 영입 인재로 여의도에 입성했던 초선 홍성국 의원(세종갑)과 판사 출신인 초선 이탄희 의원(경기 용인정)은 이날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지금의 후진적인 정치 구조가 가지고 있는 한계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정치권은 제로섬으로, 내가 이기기 위해 남을 제거해야 하는 전쟁이다"라며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의원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반대하며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그는 "내가 가진 것도,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다 내놓겠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만 지켜달라"고 했습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민주당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끈 가운데, 당내 초선 2명이 불출마를 결정하자 비주류는 이날 인적 쇄신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에선 현재 국회의장 출신의 6선 박병석 의원과 4선 우상호 의원, 초선으로 소방관 출신의 오영환 의원과 교사 출신의 강민정 의원에 더해 홍성국·이탄희 의원까지 총 6명이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주류 인사 중에선 불출마 결단을 내린 사례가 없고, 작년 6월 3선의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역구(서울 중·성동갑)를 '험지'인 서초을로 옮긴 정도입니다.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와 민주당이 홍성국 의원을 버렸다"며 "민주당 권력 친명 기득권 정치인들은 꿈쩍도 안 하며 요직을 차지하고 공천권을 쥐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못하다. 장제원 의원도 하는데 이재명 대표는 왜 못하나. 친명 인사들은 왜 안 하나"라며 "선도적 결단을 요구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지도부는 이달 말로 예상되는 공천관리위원회 출범과 함께 본격 공천 국면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의원들의 '결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에서 인적 쇄신과 관련, "자연스럽게 시작될 것이며, 그전에 산발적으로 인적 쇄신이 있었다"며 "(추가로 나올) 가능성은 열려 있고 총량을 봐도 당은 이미 많이 해왔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전격 결정하면서, 쇄신 경쟁의 주도권을 뺏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희생을 결단하는 모습이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다선 의원이나 586 운동권 그룹, 이른바 '올드보이' 등의 거취를 두고 비판적 목소리가 분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핵심 인사들에 대한 희생 요구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 지도부 한 의원은 SBS에 "곧 출범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누가 될지가 중요하다"라며 "쇄신과 통합을 모두 이룰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장민성 기자 ms@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