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무산 국정조사 하자는 민주

임재섭 2023. 12. 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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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3일 국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부산엑스포 특위)'를 단독으로 열어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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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하고 있다. 유치 투표 결과 보고 및 현안 질의를 위한 회의다. 여당과 관련 국무위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국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부산엑스포 특위)'를 단독으로 열어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날 회의는 야당 소속 의원 8명의 개의 요구에 따라 일방적으로 열렸다. 이에 부산시·외교부·국토부·기재부 등 관계지자체와 부처는 불참한 채 민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만 나왔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만일 여당이 회의 개최를 반대하거나 방해하는 입장을 밝힌다면 국정조사를 포함해 엑스포 실패에 대한 본질이 어디 있는지, 누가 책임자인지, 책임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 따로 조사하고 국민들께 보고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정호 의원과 박재호 특위 위원장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유치 실패를 둘러싼 정부의 책임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양이원영 의원은 "바로 직전까지 (부산엑스포 유치 가능성을) 49대 51이라고 얘기한 것은 거짓이거나 속였거나 둘 중 하나"라면서 "앞으로 뭐를 하겠다고 할 때 우리가 믿을 수 있겠냐"라고 반문했다.이용우 의원은 "오만한 (부산시의) 시정 운영 태도는 중앙정부의 운영 태도와 일맥이 닿아있다"며 "엄중 경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특위의 활동 기한이 오는 31일까지인 만큼, 연말 전까지 양당 간사가 이후 회의 일정에 대해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회의는 결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마무리 회의 성격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부산엑스포로 공세하는 배경에는 내년 총선 최대 격전지 유권자의 민심을 사로잡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민주당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주장하며 국민의힘과 각을 세웠다.

민주당 소속의 김민기 국토위원장은 "지난 7일 전체회의 때 양당 간사에게 전세사기 특별법에 대한 신속한 논의를 부탁드렸다"면서 "오는 20일 (국토부 장관) 인사청문회 개최 전까지 전세사기 특별법 관련 원포인트 법안소위를 열어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정재 국민의힘 간사는 "여야 합의로 21일 법안소위를 열어서 논의하기로 이미 정했다"며 "지난 한 달간의 발언 내용을 정리해 보면 거의 다 민주당이 마치 직권 상정으로, 선구제 후구상을 받아주지 않으면 날치기하겠다는 것으로 들린다"고 반발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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