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해체 수준 충격" BTS 전원입대, 외신도 주목[SC이슈]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비틀즈가 군대에 가기 위해 그들의 최전성기에 해체했다고 상상해 보라. 지금 세계 최대 팝밴드 방탄소년단에게 일어난 일이다"
영국 BBC 방송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전원입대를 비틀즈 해체와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BBC는 "지난 화요일 리드 보컬 정국은 이미 입대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에 합류하여 군 복무에 돌입했다. 불과 4주전 뉴욕 타임스퀘어 공개 콘서트로 자신의 솔로 활동의 절정을 달리고 난 직후"라며 "지난 몇 주 동안, 그는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어셔와의 협업을 발표했고, 그의 데뷔 앨범 골든 히트곡은 여러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그의 히트 싱글 'Standing next to you'의 댄스 솔로는 틱톡 트렌드가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공행진 중인 정국은 갑자기 활동에 제동을 걸고 서울로 돌아가 K팝 스타의 풍성한 머리를 삭발로 바꾸고 군입대 심경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BBC는 방탄소년단의 군입대를 설명하며 한국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단일 민족 분단 국가이며, 여전히 전쟁 중인 나라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남자들은 군대에서 18개월간 근무해야 한다는 한국의 역사적 사회적 배경을 설명했다. 또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클래식 음악가에게 주어지는 군 면제 혜택을 설명하면서 국위선양하는 방탄소년단의 군면제 논의가 꾸준히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소속사 하이브는 멤버들의 순차적인 군입대를 발표하고 멤버 모두가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K팝을 연구하는 예일대 교수 그레이스 카오는 "서양 관객들에게, 그들의 성공의 절정에 있는 사람들이 싫든 좋든 싫든 그들을 멈추고 강제적인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잔인한 일"이라며 "하지만 한국에서는 익숙한 현실이며 BTS 역시 이미 군입대를 거친 K-pop 아이돌과 K-drama 스타들의 뒤를 잇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TS의 인기는 팬덤 아미들의 지지로 위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빌보드 매거진의 케이팝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인 Jeff Benjamin은 "만약 음악 그룹이 공백기를 갖는다면, 당연히 인기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그 트렌드에 저항할 수 있다면 그것은 BTS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K팝 산업이 팽창하는 가운데 BTS의 부재는 다른 그룹들에게 기회라고 봤다. Parc 부교수는 "BTS 외의 몇몇은 이미 서구 주류 차트에 진입했다"며 "BTS의 일시 정지는 다른 K-pop 그룹들이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변화를 줄 것이고 업계의 윈-윈(Win-Win)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소속사 하이브는 BTS 전원 입대 하루만에 '군백기' 떡밥을 공개하며 슬퍼할 아미들을 달랬다. 정국과 '알앤비(R&B)의 황제' 어셔(Usher)의 특급 협업이 공개된 것.
13일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어셔와 함께한 솔로 앨범 '골든(GOLDEN)'의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 퍼포먼스 영상의 티저가 공개됐다. 정국의 노래와 춤 이후 카메라가 땡겨지면서 어셔의 댄스 포즈가 공개된다. 어셔 또한 이날 자신의 SNS에 해당 티저를 공개하며 기대를 높였다. 정국과 어셔가 함께한 스탠딩 넥스트 투 유 퍼포먼스 영상 본편은 15일 오후 2시 공개된다.
한편 BTS의 군복무는 지난해 12월 맏형 진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진은 현재 경기도 연천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 중이며, 지난 7월 상병으로 조기 진급한 데 이어 최근 또다시 병장 조기진급을 했다. 전역은 전역은 2024년 6월이다. 이어 제이홉은 지난 4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강원도 원주 제36보병사단 백호신병교육대대 조교로 복무하고 있으며, 슈가는 지난 9월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이후 11일 RM과 뷔가, 12일 지민과 정국이 입대하면서 방탄소년단은 본격적인 '군백기'(군입대로 인한 활동 공백기)에 들어간다. 전세계 고무신이 된 아미들은 7명의 멤버들이 모두 전역해 완전체로 돌아오는 2025년을 기다리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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