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위 “내년 합계출산율 9년만에 반등할 것”

전경운 기자(jeon@mk.co.kr) 2023. 12. 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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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가 2015년 이후 매년 하락해온 합계출산율이 내년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고위의 예측대로라면 합계출산율이 전년 대비 상승하는 것은 9년 만의 일이다.

홍석철 저고위 상임위원은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회·정부·자선단체 협력을 통한 저출산 위기극복 정책 토론회 및 선포식'에서 내년도 출생아수는 25만2000명, 합계출산율은 0.79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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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0.72명서 내년 0.79명 예상
혼인건수 증가 따라 출산율도 상승
12월 출생아수는 역대 최저 전망
저출산고령화위원회와 국회 인구위기특별위원회가 13일 국회에서 개최한 정책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저출산 위기극복 선포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가 2015년 이후 매년 하락해온 합계출산율이 내년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고위의 예측대로라면 합계출산율이 전년 대비 상승하는 것은 9년 만의 일이다.

홍석철 저고위 상임위원은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회·정부·자선단체 협력을 통한 저출산 위기극복 정책 토론회 및 선포식’에서 내년도 출생아수는 25만2000명, 합계출산율은 0.79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 위원이 출산율 반등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혼인건수의 증가다. 홍 위원은 “올해 혼인 건수가 전년 대비 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기반으로 봤을 때 내년도 합계출산율은 다소 반등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올해 12월 출생아수는 1만5000명 이하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합계출산율은 0.72명 정도”라고 내다봤다. 홍 위원은 “내년 출산율 반등은 매우 중요한 기회”라며 “내년을 출산율을 다시 올릴 수 있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미 저고위 부위원장은 “일시적인 반등이 아니라 반등 추세로 계속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조만간 저출산 해법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저고위는 가족 친화적 기업 환경 조성을 저출산 위기 극복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영미 부위원장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구조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 많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기업이 바뀌어야 한다”며 “위원회에서는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가족 친화적인 기업환경, 근로 환경으로 바꾸는 것을 가장 최우선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위원도 일·가정 양립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기업에게도 가족친화경영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홍 위원은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근로자의 인식, 매출, 생산성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가족친화경영은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일-가정양립과 가족친화경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정부가 유인책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저출산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민간기업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투자하면 저출산 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예원 인턴기자·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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