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총선 불출마’ 하루만에… 김기현, 대표직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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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장고 끝에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친윤(親尹)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의 한 축인 장 의원이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자 김 대표에 대한 거취 압박이 거세졌고, 김 대표는 '대표직 사퇴'와 '총선 불출마'를 두고 고심에 들어갔다.
이날 김 대표의 입장문에서는 당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했지만 총선 지역구 불출마 등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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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장고 끝에 “당 모든 책임은 저의 몫”…대표직 사퇴
다만 지역구 불출마 언급은 없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장고 끝에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친윤(親尹)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의 한 축인 장 의원이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자 김 대표에 대한 거취 압박이 거세졌고, 김 대표는 ‘대표직 사퇴’와 ‘총선 불출마’를 두고 고심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 대표인 저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저의 몫”이라며 “더 이상 저의 거취 문제로 당의 분열돼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총선이 불과 119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저의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전날 장 의원은 국민의힘 중진 중 처음으로 22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는 지난 11일 공식 종료된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지도부·친윤·중진 희생’ 요구를 가장 먼저 수용한 것이다. 지난 11월 인요한 혁신위가 ‘지도부·친윤·중진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하며 당내에서 ‘주류 희생’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특히 김 대표는 장 의원과 더불어 대표적인 ‘희생’의 대상으로 지목됐다.
장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히자, 김 대표에 대한 당내 거취 압박도 거세졌다. 이에 김 대표가 고심 끝에 당 대표직을 사퇴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가 승리한 올해 3월 전당대회 당시 김 대표는 장 의원과 함께 ‘김장 연대’를 형성하며 당권을 거머쥐었다. 이에 김장 연대의 한 축인 장 의원이 먼저 불출마 결단을 내리며 김 대표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김 대표는 이에 전날 예정돼 있던 구룡마을 연탄 나눔 봉사활동 참석 등 일정을 취소하며 고심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또 이날 예정돼 있던 정책의원총회도 취소했고 오는 14일 오전에 예정돼 있던 최고위원회의도 취소했다.
당초 김 대표는 내년 총선 불출마와 대표직 사퇴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김 대표가 지역구 불출마 선언을 하되, 대표직을 유지하는 방안과 대표직을 사퇴하고 지역구에 출마하는 선택지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대표의 입장문에서는 당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했지만 총선 지역구 불출마 등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다. 김 대표는 입장문 말미에서 “이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당의 안정과 총선 승리를 위해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당에서는 김 대표의 결단에 대한 응원이 이어졌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김 대표의 발표 이후 “김 대표의 선당후사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제는 새로운 리더십을 조속히 구성해 국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주는 당으로 혁신하자”고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김 대표의 당을 위한 결단이 우리 당을 구하고 대한민국을 구하게 될 것”이라며 “김 대표의 결단은 차기 우리 당의 대권주자로서의 자격을 보여준 숭고한 헌신”이라고 했다. 이어 “멋지고 훌륭한 결단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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