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중 6곳 "내년엔 빚부터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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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요 기업들의 최대 화두는 '디레버리징(빚 줄이기)'이 될 전망이다.
다만 시계제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 속에서도 설문에 응한 기업 중 15개사(40.5%)는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 대기업 재무담당 임원은 "고금리·강달러와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 복합 위기로 내년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신사업 진출보다는 빚 줄이기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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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불확실성 고조에 "자금사정 더 악화" 60%
◆ 기업 내년 전망 ◆
내년 주요 기업들의 최대 화두는 '디레버리징(빚 줄이기)'이 될 전망이다.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 10곳 중 6곳은 내년 자금 상황이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재무건전성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경영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매일경제 레이더M'이 13일 국내 37개 대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재무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내년 자금운용 계획'에 대해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24개사(64.9%)가 내년 최고 우선순위 목표로 부채 감축을 비롯한 재무건전성 개선을 꼽았다.
12개 기업(32.4%)은 유동성 위기 상황 등에 대비해 현금성 자산을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또 답변 기업 중 73%(27곳)는 투자 기회와 재무 개선 기회가 동시에 찾아오면 우선순위를 빚 갚는 데 두겠다고 밝혔다.
금리가 하락한다고 해도 금리 수준 자체가 높고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도 있어 기업들 자금 사정은 올해보다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 기업 22곳(59.5%)은 '내년 자금 사정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단 3곳(8.1%)에 그쳤다. 기업 자금 사정 악화의 주요 요인(복수 응답)으로는 고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부담(69.2%),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76.9%)를 꼽았다.
다만 시계제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 속에서도 설문에 응한 기업 중 15개사(40.5%)는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응답으로 보인다.
한 대기업 재무담당 임원은 "고금리·강달러와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 복합 위기로 내년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신사업 진출보다는 빚 줄이기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 나현준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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