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업어주고 싶어요"…우즈벡 환자 3명에 무료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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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불편해서 목발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우즈베키스탄인 3명이 인천 지역 한 병원에서 무료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인천의 한 종합 병원에서 진단과 수술은 물론 재활치료까지 무료로 받게 된 겁니다.
하늘길이 막혔던 코로나19 기간 동안에는 현지 병원 의료진들이 우즈베키스탄의 의료 소외 지역을 찾아가 1천575명의 환자들에게 무료 진료를 시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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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리가 불편해서 목발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우즈베키스탄인 3명이 인천 지역 한 병원에서 무료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우즈베키스탄에서 소를 키우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하미다 씨.
고된 노동으로 두 다리가 심하게 망가졌지만, 형편이 어려워 치료는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에르니요조바 하미다 (56세)/우즈베키스탄 환자 : 양쪽 다리가 엄청 아파서 아무 일도 못하고 그냥 참고 있습니다.]
어린 두 딸을 둔 보브르 씨도 사정은 마찬가지.
왼쪽 다리가 심하게 아파도 형편이 넉넉치 않아 진통제로 버티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인천의 한 종합 병원에서 진단과 수술은 물론 재활치료까지 무료로 받게 된 겁니다.
[지금 왼쪽에 대퇴 머리 부분이 하얗게 변했어요. 뼈가 괴사, 썩었다는 거예요.]
[쇼나자로브 보브르(30세)/우즈베키스탄 환자 : 수술 끝나고 오래 걷고 싶고, 딸들이랑 같이 놀고 딸들 업어주고 싶어요.]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에 초청돼 무료로 치료를 받은 우즈베키스탄인들은 모두 12명.
하늘길이 막혔던 코로나19 기간 동안에는 현지 병원 의료진들이 우즈베키스탄의 의료 소외 지역을 찾아가 1천575명의 환자들에게 무료 진료를 시행했습니다.
[이수찬/힘찬병원 대표원장 : 앞으로는 우즈베키스탄의 코로나 (상황)도 많이 잠잠해졌기 때문에 다시 의료(나눔)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한국의 우수한 의료 기술과 의료 시스템 등도 전수해 줄 예정이어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의료 한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정삼)
송인호 기자 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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