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로 끊은 이낙연 “욕심은 제1당”…신당 창당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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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3일 새해 신당 창당 의사를 공식화하고 "내년 총선에서 욕심은 제1당"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의 쇄신 수준에 따라 신당 창당을 접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하고 흥정할 대상이 아니다. 그걸 얘기하면 마치 협상하는 것처럼 되는데, 민주당 스스로 잘 알고 있다"며 "제 입으로 얘기하지 않겠다. 얘기해봤자 부질없을 것"이라고 민주당에 잔류할 가능성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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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과 연대 “아직 거기까진…”
“민주 쇄신 따라 창당 접을 수 있나” 물음에
“흥정할 대상 아냐…얘기해봐야 부질 없어”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3일 새해 신당 창당 의사를 공식화하고 “내년 총선에서 욕심은 제1당”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리가 23년 몸담아온 민주당을 떠나 신당을 만들 경우, 기존의 신당 창당 세력이나 거대 양당 이탈자들과 어느 규모로 세력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표는 “우리 당은 내년 총선에서 단합과 혁신을 통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이 전 총리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에스비에스(SBS)에 출연해 ‘신당 창당을 진짜로 할 것이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하며 “대한민국이 큰일 났고 정치 때문에 더 큰일 났다고 절망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희망이나마 드리고 말동무라도 돼드리겠다는 방향은 확실하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신당 창당 진행 상황에 대해 “실무 단계의 초기”라며 “보통 언론이나 국민이 관심 갖는 건 첫 발표라든가인데, 그건 새해 초에 새 희망과 함께 말씀드리겠다”고 말해, 창당 발표 시기를 내년 초로 지목했다.
이 전 총리는 신당에 함께 할 사람에 관한 질문에 “정치가 절망을 주는 현실을 타개할 일에 함께할 의지와 비전을 가진 분이라면 함께 하겠다”며 제3지대 신당을 각각 창당한 양향자 의원,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 “(같이) 가는 게 바람직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이른바 ‘낙-준 연대’ 가능성에는 “아직 거기까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현직 대통령과 맞서서 할 말을 다 한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긍정 평가했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의 쇄신 수준에 따라 신당 창당을 접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하고 흥정할 대상이 아니다. 그걸 얘기하면 마치 협상하는 것처럼 되는데, 민주당 스스로 잘 알고 있다”며 “제 입으로 얘기하지 않겠다. 얘기해봤자 부질없을 것”이라고 민주당에 잔류할 가능성을 닫았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오는 18일 김대중 다큐멘터리 시사회에서 이낙연 전 총리,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나는데 어떤 말씀을 나눌 예정이냐’는 질문에 “우리 당은 내년 총선에서 단합과 혁신을 통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주 퇴행을 막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바라는 바라고 저희는 판단한다”고 답했다. 이 전 총리의 신당 행보는 윤 정부 심판을 위한 민주당 단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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