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첩 한번 뿌려도 "돈 내놔"… 해외서도 편법 수수료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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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물론 전 세계 각국에서도 기업들이 제품 용량을 줄이거나 서비스를 없애는 방식으로 사실상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제품 용량이 바뀔 때 소비자에게 의무 고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제품 용량이 바뀔 때 소비자에게 고지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나라도 늘고 있다.
프랑스는 기업이 제품 용량을 줄일 때 소비자에게 고지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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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가격인상 전가 골머리
佛선 '슈링크 스티커' 맞불
英이코노미스트 "내년 더 심화"
◆ 가격 꼼수인상 만연 ◆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각국에서도 기업들이 제품 용량을 줄이거나 서비스를 없애는 방식으로 사실상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제품 용량이 바뀔 때 소비자에게 의무 고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간한 '2024 세계 대전망'에서 "내년에는 '스텔스플레이션(Stealthflation)'이 심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기처럼 소비자물가지수나 생산자물가지수에 잡히지 않는 방식의 물가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코노미스트는 호텔이나 리조트, 항공사에서 체크인 수수료를 받거나 식당에서 테이크아웃을 하는 고객에게 포장 수수료를 청구하는 사례를 예로 들었다.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공짜로 제공하던 케첩이나 소스, 일회용 식기에 비용을 청구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차량 공유 애플리케이션(앱)이 안전 수수료를 별도로 청구하는 형태 역시 스텔스플레이션의 일종이다.
평소라면 팁을 받지 않던 분야에 팁이 수수료처럼 붙는 사례도 있다. 호주의 경우 도어대시 같은 음식배달 앱에서 자동으로 팁이 추가되고, 인도에서는 택시 앱 올라를 이용할 때 "기사에게 팁을 주라"라는 요청이 뜨고 있다. 미국에서는 보통 팁 요구가 없는 편의점이나 웹사이트, 항공기에서도 팁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 요인을 전가하는 움직임이 늘면서 세계 각 국은 '꼼수 인상' 때려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은근슬쩍 붙이는 각종 수수료 탓에 시민들이 연간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본다면서 '정크 수수료'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제품 용량이 바뀔 때 소비자에게 고지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나라도 늘고 있다.
프랑스는 기업이 제품 용량을 줄일 때 소비자에게 고지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슈퍼마켓 체인 카르푸는 지난 9월 가격 인하 없이 용량이 줄어든 제품에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였다. 독일 정부도 슈링크플레이션에 대응하는 법을 만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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