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중에 가성비↑ 逆슈링크 전략 눈길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2023. 12. 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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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용량은 늘리되 가격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낮춘 '역슈링크플레이션' 상품이 큰 인기다.

대형마트·편의점 같은 소매업체들이 가격을 확 낮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내세워 매출 증대와 함께 소비자 친화적인 이미지를 심는 두 가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자체 브랜드 '찐만두 득템'도 유사 상품보다 g당 가격이 50% 이상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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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늘리고 가격 낮춘
편의점 샐러드 등 인기

◆ 가격 꼼수인상 만연 ◆

고물가에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용량은 늘리되 가격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낮춘 '역슈링크플레이션' 상품이 큰 인기다. 대형마트·편의점 같은 소매업체들이 가격을 확 낮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내세워 매출 증대와 함께 소비자 친화적인 이미지를 심는 두 가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점포 수 최대 편의점 업체인 CU가 얼마 전 내놓은 2000원대 '놀라운 샐러드'. 이 제품은 용량을 150g으로 다른 샐러드 상품보다 20% 늘렸다. 그 대신 가격은 30%가량 낮췄다. 가성비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달 들어서만 매출이 25% 이상 늘어났다.

자체 브랜드 '찐만두 득템'도 유사 상품보다 g당 가격이 50% 이상 저렴하다. 출시 후 5일 만에 냉동만두 카테고리 일 판매수량 1위에 올랐다. 40여 종 품목이 출시된 득템 시리즈는 월평균 100만개 이상 판매된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무려 168.8%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값비싼 프랜차이즈 치킨에 등을 돌린 소비자를 겨냥해 '가라아게 치킨'을 내놨다. 550g에 7700원으로 10g당 약 140원인 이 제품은 기존 프라이드치킨보다 20%가량 저렴하다.

이마트24는 지난달 기존 과자 용량을 24%씩 늘린 제품들을 출시했다. 자사 PB 상품으로 만든 '아임e 진지한 풍미, 빠다팝콘'의 경우 중량을 90g에서 112g으로 늘렸다. 가격은 1700원 그대로다.

슈링크플레이션이 연일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 역발상 상품을 내놓으면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패션업계에서도 가성비가 높은 상품이 인기다. SPA 브랜드 스파오는 유행을 타지 않고 전 연령대가 입을 수 있는 상품인 웜테크(발열내의) 가격을 1만5900원에서 2009년 출시 당시인 1만2900원으로 인하했다.

[박홍주 기자 / 정슬기 기자 /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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