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채권 열풍 타고 …'1조 ETF'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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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지수펀드(ETF) 규모가 120조원 이상으로 커진 가운데 순자산이 1조원을 넘는 '대장 ETF'가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채권형 중심의 대장 ETF들은 투자자 자금을 빨아들이는 스펀지 같은 역할을 하며 올해만 24조원에 육박하는 순자산을 불렸다.
특히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등 올해 상장한 ETF 3개가 1년도 안 돼 순자산 1조원 벽을 넘어서며 화려하게 시장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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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불안한 장세 겹쳐
특정금리·은행채 추종 ETF
순자산 증가 상위권 차지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규모가 120조원 이상으로 커진 가운데 순자산이 1조원을 넘는 '대장 ETF'가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채권형 중심의 대장 ETF들은 투자자 자금을 빨아들이는 스펀지 같은 역할을 하며 올해만 24조원에 육박하는 순자산을 불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순자산총액(AUM) 1조원이 넘는 대장 ETF 수는 총 26개로 연초 20개에 비해 6개 늘었다. 이는 전체 ETF 종목 수(805개) 대비 3.2%를 차지한다. 특히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등 올해 상장한 ETF 3개가 1년도 안 돼 순자산 1조원 벽을 넘어서며 화려하게 시장에 데뷔했다.
이들 대장 ETF의 전체 순자산 규모는 64조3469억원으로 연초 40조3672억원에 비해 23조9797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 상장 ETF 전체 순자산이 77조7022억원에서 120조2032억원으로 42조501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전체 ETF 순자산 증가분 중 56.4%가 대장 ETF에서 나온 것이다. 국내 ETF 시장에서 대장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연초 51.9%에서 53.5%로 증가했다.
대장 ETF 트렌드를 주도한 키워드는 금리와 채권으로 나타났다. 26개 '1조원 클럽' ETF 중 9개가 이 같은 금리·채권형이었다. 특히 CD금리, KOFR금리 등 특정 금리를 추종하는 ETF가 올해 들어 조 단위 이상으로 순자산이 늘어났다.
대표적 종목이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다. 지난 6월 8일 상장한 이 ETF는 하반기 불안한 장세에 투자금을 넣어두는 파킹형 초단기 상품으로 주목받았고 6개월 만에 6조898억원까지 순자산을 불리며 전체 ETF 중 순자산 순위 3위를 차지했다.
CD91일물 금리 수준을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하는 전략으로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91일물 하루치 금리 수준을 수익으로 돌려주는 점, 비슷한 파킹형 ETF 중 가장 낮은 연 0.02%의 총보수를 적용한 점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채권형 인기도 뜨거웠다. 지난 9월 상장한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는 석 달 새 2조6350억원 규모로 순자산이 늘어났다.
만기가 내년 12월까지인 만기매칭형 채권 ETF로 그때까지 보유하면 대부분 매수 시점에서 예상한 수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고 신용등급인 AAA급 특수은행채 3개, 시중은행채 5개 등 총 8개 은행에 분산투자해 인기를 모았다.
3개월 이내 단기채권과 기업어음(CP) 등에 주로 투자하는 초단기 상품인 KBSTAR 머니마켓액티브도 5월 상장 후 반 년 만에 순자산을 1조5099억원 규모로 키우며 대장 ETF에 이름을 올렸다. 불안한 국내 증시에서 눈을 돌려 미국에 베팅하는 투자 수요도 늘면서 나스닥1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순자산도 연초 대비 4000억~6000억원씩 증가했다.
대장 ETF 26개의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은 19.9%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3.91%)을 상회했다. 개별 종목 수익률은 1%대에서 80%대까지 천차만별인 가운데 중국 전기차 관련 종목에 투자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는 -33.48%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같은 기간 순자산도 8600억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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