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산공항 건설 본궤도, 서해안 관문 역할 기대

2023. 12. 13. 17: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남도민들의 숙원인 서산공항 건설사업이 드디어 본궤도에 진입했다.

서산공항이 국토교통부의 '서산 군비행장 민항시설 설치 사업 재기획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 추진 타당성을 확보했다는 소식이다.

서산공항 건설은 수십 년 동안 도민들의 애간장을 타게 만들었다.

서산공항이 건설되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산공항 하늘길. 사진=서산시 제공

충남도민들의 숙원인 서산공항 건설사업이 드디어 본궤도에 진입했다. 서산공항이 국토교통부의 '서산 군비행장 민항시설 설치 사업 재기획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 추진 타당성을 확보했다는 소식이다. 1997년 6월 김영삼 대통령이 서산공군부대 창설식에서 '서산 공항' 설치를 지시한 지 26년 6개월 만이다. 앞으로 5년 후인 2028년 공항이 문을 연다니 비록 늦었지만 두 손 들고 환영할 일이다.

서산공항 건설은 수십 년 동안 도민들의 애간장을 타게 만들었다. 충남은 우리나라 도 단위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지역으로 남아 있는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될 듯하다가 무산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IMF 외환위기가 아니었으면 벌써 서산 하늘에 민항기가 날고 있어야 한다. 서산공항은 기존 활주로 2.7km를 활용해 500억 원 미만으로 건설 가능한 저비용 공항이다. 가덕도신공항 12조 8000억 원, 새만금공항 9359억 원, 울릉공항 6651억 원, 흑산도공항 1833억 원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저렴하다.

그런데도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번번이 고배를 마시면서 도민들의 자존심은 상할 대로 상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도 포함됐지만 지난 5월 예타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이 기준치 이하인 0.81로 나와 좌절되기도 했다. 예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우회로를 모색할 수밖에 없었고 예타 기준선 아래인 500억 원 이하로 사업비를 조정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이다. 서산공항은 결국 돌고 돌아 없는 길을 뚫어 본궤도에 진입한 셈이다.

서산공항이 건설되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서산공항 이용이 가능한 인구는 금년 5월 기준 163명이나 되고 인근 충남혁신도시와 태안 기업도시, 해미 천주교 국제성지 등이 위치한 점을 고려하면 수요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방공항을 연계한 도심항공교통(UAM) 지역 시범사업 추진도 서산공항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서천 갯벌, 대천해수욕장, 원산도, 안면도, 가로림만으로 연결되는 서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하면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할 수도 있다. 서산공항이 멀지 않은 미래에 서해안 관문 공항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