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간판 김현우, 국가대표 은퇴 선언 "성원, 잊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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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시퍼렇게 멍든 눈으로 금메달을 거머쥐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한국 레슬링의 간판 김현우(35·삼성생명)가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김현우는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다"라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도 출전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김현우는 런던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오른쪽 눈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따낸 한국 레슬링의 간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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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2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시퍼렇게 멍든 눈으로 금메달을 거머쥐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한국 레슬링의 간판 김현우(35·삼성생명)가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김현우는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다"라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도 출전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에선 빠지지만, 선수 생활을 좀 더 하면서 향후 진로를 고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관해선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다"라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가족들과 상의했고,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도전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현우는 "그동안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국민 여러분의 성원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도 한국 레슬링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김현우는 런던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오른쪽 눈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따낸 한국 레슬링의 간판이었다.
한국 레슬링은 저변 문제 등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지만, 김현우는 각종 국제대회마다 굵직한 성과를 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2013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을 따며 한국 레슬링을 이끌었다.
그러나 김현우는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했다. 각종 불운도 발목을 잡았다.
그는 당초 2020 도쿄 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삼았지만, 출전권이 걸린 쿼터 대회를 수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은퇴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미루고 다시 훈련에 매진했으나 대회 개막을 앞두고 늑골을 다쳐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한편 김현우의 단짝인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간판 류한수(35·삼성생명)는 파리 올림픽까지 도전하기로 했다.
그는 13일부터 강원도 태백시에서 열리는 2024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출전 신청을 했다.
류한수는 2차 선발전을 거쳐 태극마크를 달면 올림픽 쿼터 대회를 통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노릴 수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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