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전 '철벽 수비' 승리 안긴 김민재

UCL 조별리그 최종전
1대0 무실점 이끌어
A조 1위로 16강 진출

김민재(오른쪽)가 맨유의 라스무스 호일룬을 막아내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민재가 버티는 바이에른 뮌헨의 뒷문은 절대 열리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철벽 수비를 선보인 김민재는 소속팀 뮌헨에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뮌헨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최종 6차전에서 맨유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16강 진출을 확정한 뮌헨은 5승1무로 조별리그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중앙 수비로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브루누 페르난지스와 안토니, 라스무스 호일룬 등 맨유 공격진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을 때도 김민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후반 2분 자신의 패스 실수로 역습 위기에 놓이자 안토니에게 향하는 공을 태클로 끊어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민재의 활약은 평점으로도 나타났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과 풋몹은 김민재에게 각각 평점 7.1점과 7.2점을 부여했다. 맨유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그는 직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부진했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이날 가장 높은 평점인 8.3점은 결승골을 터뜨린 킹슬레 코망이 받았다. 뮌헨의 승리를 확정한 코망의 결승골은 후반 25분 터졌다.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코망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뮌헨에 패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맨유가 A조 최하위로 처지면서 한 장 남은 16강 출전권은 코펜하겐에 돌아갔다. 같은 날 갈라타사라이를 제압한 코펜하겐은 극적으로 UCL 16강에 오르게 됐다.

갈라타사라이는 조 3위를 차지하며 유로파리그(UEL) 16강으로 향했다.

[임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