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김하성·오타니… 美 '서부 결투'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12. 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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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아시아 야구 스타들의 '서부 결투'로 뜨거워진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되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흥미진진한 대결이 시즌 내내 펼쳐질 전망이다.

내년 3월 20일과 21일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김하성의 샌디에이고와 MLB 공식 개막전에 나설 오타니는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와도 2024시즌 13차례 대결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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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MLB NL 서부지구
한국인 대결·한일전 기대
이·김, 과거 키움서 한솥밥
내년 3월29일 첫 맞대결
이·오타니는 4월2일 맞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아시아 야구 스타들의 '서부 결투'로 뜨거워진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되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흥미진진한 대결이 시즌 내내 펼쳐질 전망이다.

이정후가 몸담을 샌프란시스코는 1883년 창단해 140년 역사를 자랑하는 MLB 명문 팀이다. MLB 내셔널리그 팀 중 LA 다저스와 함께 월드시리즈에 가장 많이 진출(20회)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를 8차례 제패하면서 MLB 30개 팀 중 5번째로 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다만 최근 성적은 저조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이어 올 시즌에는 전력 강화에 실패하면서 승률이 5할 아래(79승83패·0.488)에 그쳐 4위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좌절을 맛봤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까지 샌디에이고를 이끌었던 밥 멜빈 감독에게 새 지휘봉을 맡기고 쇄신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내셔널리그 팀 타율 최하위(0.235)에 그쳤던 타선을 강화시키는 작업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주이자 회장인 그레그 존슨은 지난달 26일 "오프시즌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다. 우리 목표는 우승"이라며 이정후 외에도 중심 타선 보강 의지를 천명했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완료하면, 내년 한국 야구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이정후와 김하성의 맞대결이 흥미를 끈다.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다.

당장 내년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가 4연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2024시즌 MLB 미국 본토 개막전이다. 개막 4연전을 비롯해 내년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13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과거 한국프로야구(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4년간(2017~2020년) 한솥밥을 먹으면서 절친한 선후배 관계를 이어왔다. 2023시즌 최고의 수비력으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던 김하성은 이정후를 향해 "완성형에 가까운 타자다. 외국 선수들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 '세계에서 가장 비싼 프로스포츠 선수' 오타니가 속한 다저스도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다. 지난 10일 10년 총액 7억달러(약 9240억원)에 오타니를 영입한 다저스는 매년 공격적인 투자를 앞세워 우승 후보로 꼽혔다.

내년 3월 20일과 21일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김하성의 샌디에이고와 MLB 공식 개막전에 나설 오타니는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와도 2024시즌 13차례 대결에 나설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내년 4월 2~4일 시즌 첫 대결을 치른다.

이정후의 계약 합의 소식은 일본에서도 크게 주목받았다. 스포츠닛폰은 "이정후가 아시아 야수 중 최대 규모 계약을 했다"고 전했고, 데일리스포츠는 "한일 통산 2083안타를 기록한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가 예상보다 대폭 상승한 계약을 했다"고 소개했다.

세 팀은 내년 시즌 지구 우승을 다툴 유력 후보들로 꼽힌다. 이미 전력 보강을 위해 이들 팀 간 영입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오타니가 다저스로 가기 전까지 샌프란시스코가 유력 행선지로 거론됐고,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합의하기 전까지 샌디에이고도 후보로 꼽혀 왔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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