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시뮬레이터 시장 선점"…골프존, 글로벌 확장 속도 낸다

미국·일본·중국·베트남 중심 사업 확장에 박차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특화 제품·매장 등 선봬

골프존이 미국에 문을 연 '골프존소셜' 매장의 모습.(골프존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골프존이 해외 골프시뮬레이터 시장 선점에 나서며 글로벌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9년 해외 진출을 시작한 골프존은 현재 일본 570여개, 중국 210여개, 미국 170여개 등 1090여개의 해외 스크린골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골프존은 해외 골프시뮬레이터 시장에 성장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 4개 법인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시장 투자 확대와 진출 국가별 신규 사업 추진, 골프존 시스템 설치 매장 증대 등을 통해 주요 거점 스크린골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골프존은 올해 하반기 유럽과 호주 시장에서 골프 시뮬레이터 판매계약망을 확대하는 등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 3년간 골프존의 해외 매출액은 2020년 262억원, 2021년 519억원, 2022년 750억원으로 성장세다.

2월에는 미국 최대 규모 복합 골프문화시설인 '골프존소셜' 1호점을 뉴욕 팰리세이드센터에 오픈했다. 골프존소셜은 식음료를 즐기며 자유롭게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골프존이 미국에 문을 연 '골프존레인지' 매장의 모습.(골프존 제공)

지난해 12월 미국 뉴저지에 첫 매장을 연 '골프존레인지'도 신규 매장을 출점할 예정이다. 골프존레인지는 GDR시스템을 활용한 아카데미 매장으로 선수 육성기관인 골프존레드베터아카데미의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한 골프레슨을 제공한다.

올해 초 CES 2023에서 선보인 'WAVE'(웨이브)도 해외 시장을 목표로 출시한 골프 런치모니터 제품이다. 9월 유럽과 호주 시장에서 본격적인 유통을 시작했다. 제품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샷 데이터를 확인하고 연습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8홀 골프코스 플레이와 연습장 모드를 지원한다.

웨이브는 런치모니터 시장에서 유일하게 적외선 퍼팅 매트를 구성해 보다 정확한 퍼팅 데이터를 제공한다. 골프존은 스크린골프장이나 레슨 시설 등 B2B 위주였던 기존 제품과 달리 B2C 거래를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다양한 소비층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골프 레슨에 대한 수요가 많은 일본도 골프존이 주력하고 있는 시장이다. 골프존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정용 골프 시뮬레이터 제품인 'WAVE PLAY'(웨이브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12월에는 현지 기업과 협업해 스프린골프 사업도 확장할 방침이다.

중국에는 북경, 상해, 심천 등에 거점을 마련해 골프 시뮬레이터 판매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9월 웨이브 플레이의 중국 버전인 'SWING PLAY'(스윙 플레이)를 론칭해 가정용 시뮬레이터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5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R&D센터를 설립해 본격적인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골프존 관계자는 "세상에 없던 골프를 만든다는 'PLAY DIFFERENT' 정신을 확장해 토털 골프 문화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전 세계 골퍼들이 골프존을 통해 새로운 골프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통합 플랫폼 서비스 제공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