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바라기 ‘친윤’ 초선들 침묵 모드…“초선 완장질, 당 망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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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 불출마와 김기현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힘이 술렁이는 가운데 친윤석열계 초선 의원들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전당대회 당시 '윤심'이 김기현 대표에게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나경원 전 의원을 비판하는 연판장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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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보선 패배 이후]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 불출마와 김기현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힘이 술렁이는 가운데 친윤석열계 초선 의원들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과거 ‘윤심’에 따라 이준석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 축출에 앞장섰던 이들이 공천권 등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한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친윤 초선들은 당 인적 쇄신 국면에서 일제히 김기현 체제 지키기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11일 의원 텔레그램 방에서 ‘김기현 사퇴론’을 주장한 서병수·하태경 의원 등 비윤(비윤석열계) 중진 의원을 “자살특공대” “퇴출 대상자” “엑스맨“ “내부 총질” 등의 거친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다. 당 혁신위원회가 좌초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 심판론이 우세한데다 서울 참패론이 제기되는 당 위기 상황 속에서 다시 김기현 지도부라는 기득권의 편을 든 것이다.
이들의 권력 지향적 행태는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지난 3월 전당대회 당시 ‘윤심’이 김기현 대표에게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나경원 전 의원을 비판하는 연판장을 돌렸다. 지난해 7월에는 윤 대통령의 눈 밖에 난 이준석 전 대표를 집단적으로 맹비난하고 이 전 대표 사퇴를 통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기도 했다.
친윤 초선들이 김 대표 옹호에 나선 것은 지난 5일 윤 대통령이 김 대표 등 지도부와 오찬을 하고, 8일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함께 사흘 만에 다시 김 대표를 만나면서 ‘윤심’이 김 대표에게 기우는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대표 쪽에 서는 것이 윤심에도 일치하고, 자신들의 총선 공천권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고 여겼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지난 11일 저녁 장제원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를 알리고 국면이 바뀌자 친윤 초선들은 돌연 침묵에 빠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3일 페이스북에 “초선은 늘 정풍 운동의 중심이었는데, 이 당은 일부 초선조차도 완장 차고 날뛸 정도로 당이 망가져버렸다”고 적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2일 “일부 초선들의 김 대표 홍위병 노릇도 가관이다. 그런 행동으로 공천받은들,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한 중진 의원은 “당을 망가뜨린건 김 대표와 그를 호위하는 초선들”이라며 “김 대표를 옹호하던 호위병들이 같은 날 밤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사라졌다. 윤심을 따른다던 이들이 윤심조차 제대로 읽지 못한 것 아니냐”고 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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