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7000에 목맨 5조원 홍콩 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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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홍콩H지수 기반의 주가연계증권(ELS) 중 5조원가량이 H지수가 7000까지 오르면 손실을 보지 않는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주가에서 25%가 올라야 내년 만기 15조원 중 30%가량이 손실을 피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기준가 대비 80% 이상 주가가 올라야 만기 상환에 성공하는 ELS 구조를 가정하면 7000대까지 H지수가 오르면 5조원가량이 원금 손실을 피하는 것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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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달시 원금손실 발생
"3개월 내 반등확률 13%"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홍콩H지수 기반의 주가연계증권(ELS) 중 5조원가량이 H지수가 7000까지 오르면 손실을 보지 않는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주가에서 25%가 올라야 내년 만기 15조원 중 30%가량이 손실을 피할 수 있다는 얘기다.
ELS는 가입 시점에 비해서 주가가 녹인 구간인 40~50% 수준까지 하락하지 않으면 정해진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그 이상 하락하면 손실구간(녹인배리어)에 진입한다.
이 경우 만기 때 가입 당시 지수의 70~80% 수준까지 올라와야 손실을 보지 않는다. 2022년 하반기 H지수는 4919까지 떨어지면서 2021년 H지수 1만 이상에서 가입한 ELS는 녹인 구간 이하로 떨어지고 대거 손실 가능 구간에 들어갔다.
13일 NH투자증권은 2021년 ELS 가입 시 H지수 8000~1만대는 4조5000억원, 1만대에선 5559억원, 1만1000대에선 4676억원가량의 발행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준가 대비 80% 이상 주가가 올라야 만기 상환에 성공하는 ELS 구조를 가정하면 7000대까지 H지수가 오르면 5조원가량이 원금 손실을 피하는 것으로 나왔다.
13일 H지수가 5500대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H지수 9000대에 ELS에 가입한 투자자들이라면 7000이 넘어가면 고금리 쿠폰 3년치를 한꺼번에 받아 원금에다 추가로 20%의 수익이 더 생기는 셈이다. 7000선을 넘지 않으면 20%가량의 원금 손실을 본다. H지수의 향방에 따라서 극과 극의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H지수는 하반기 들어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중국 경기 회복 강도가 2016년이나 2020년에 비해 약한 탓에 H지수의 반등을 견인할 모멘텀은 부족해 작년 말 잠시 반등했던 H지수는 올해 들어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93년 이후 과거 통계를 볼 때 H지수가 3개월, 6개월 이내에 20% 이상 반등을 경험할 확률은 각각 13.2%, 18.7%로 높지 않은 편이나 아주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며 "지수가 상승해 상환 가능한 레벨에 가까워지게 되면 원금과 약속한 수익률을 제공하기 위해 발행사 입장에선 레버리지를 동반한 대규모 추가 매수가 필요하게 돼 지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H지수 7000이 넘으면 만기 상환되는 3조원의 ELS가 트리거가 돼 H지수 반등을 이끌게 되고 이 경우는 8000대까지 가야 상환 가능한 8조원대 ELS까지 만기 상환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ELS 발행사는 주가가 상승해 수익 구간에 가까워지게 되면 원금과 약속한 수익률을 제공하기 위해 대규모 매수를 해야 한다. 상환조건이 충족된다고 예상되면 상환 기일이 가까워질수록 고객에게 지급할 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이 때문에 발행사들은 손실 구간에 진입하면서 대거 팔아치웠던 H지수를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쿠폰까지 주기 위해서 고위험 고수익인 레버리지 투자를 하게 된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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